유럽 규제당국이 문제를 둘러싼 가상자산 거래소 Zondacrypto의 운영사에 제동을 걸었다. 에스토니아 금융정보국(FIU)은 현지 법인 BB Trade Estonia OÜ의 영업 인가를 일부 정지하며, 신규 고객 유치와 입금을 막았다. 다만 기존 이용자의 출금은 허용해 사실상 ‘부분 정지’ 조치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IU는 BB Trade Estonia OÜ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운영 인가를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는 30일의 시정 기간이 주어졌으며, 이 기간 안에 규제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하면 라이선스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 FIU는 구체적인 위반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Zondacrypto를 둘러싼 유럽 내 규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 거래소는 출금 문제와 함께, 최고경영자(CEO)가 약 4,500비트코인(BTC), 3억4590만달러 규모의 콜드월렛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히며 논란이 됐다. 시장에서는 자금 관리와 내부 통제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에스토니아 금융감독당국(FSA)도 지난 8일 BB Trade에 경고를 내리고, ‘TeamPL’ 토큰이 백서 없이 상장돼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규제인 MiCA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Zondacrypto는 2014년 폴란드에서 BitBay로 출발해 폴란드어권 이용자 사이에서 영향력을 키웠지만, 등록지는 2019년 9월부터 에스토니아로 옮겨 운용해왔다.
이번 사안은 폴란드에서도 별도의 논쟁을 키우고 있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Zondacrypto가 러시아 자본과 정치적 영향력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감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에스토니아는 이날 자국 대형은행 LHV Pank에 MiCA 라이선스를 부여해, 규제 프레임 안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Zondacrypto를 둘러싼 이번 제재는 유럽 가상자산 업계 전반에 ‘규제 준수’가 더는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출금 이슈와 라이선스 리스크가 겹치면서, 거래소의 신뢰도와 운영 투명성이 향후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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