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으로 피자 두 판을 샀던 역사적 거래가 16주년을 맞았다. 당시엔 41달러 수준이던 이 결제는 현재 수천억 원 가치로 평가되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상징한다.
2010년, 미국 플로리다의 개발자 라슬로 핸예츠(Laszlo Hanyecz)는 비트코인(BTC) 1만 개로 파파존스 피자 두 판을 주문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0.0041달러로, 총 결제 금액은 약 41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9개월 뒤 비트코인이 1달러를 돌파하면서 해당 거래 가치는 1만 달러로 뛰었고, 이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비트코인(BTC)은 이후 수차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4년 기준 1만 BTC의 가치는 약 6억9000만 달러(약 1조3893억 원)에 도달했고, 2025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11만1000달러를 기록하며 해당 물량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약 1조6542억 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해 10월 강세장 정점에서는 비트코인이 12만6200달러를 기록하며 1만 BTC 가치가 약 12억6000만 달러(약 1조8949억 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피자데이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7만7360달러에 거래되며 상승 모멘텀이 둔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과거 피자 구매에 쓰였던 1만 BTC의 현재 가치는 약 7억7000만 달러(약 1조158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상승장이 아닌 상황에서도 이 거래는 여전히 상징성이 크다. 단순한 결제를 넘어, 비트코인이 실제 화폐처럼 사용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이후 디지털 자산이 현실 경제로 확장되는 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비트코인(BTC)은 지난 16년 동안 결제 수단을 넘어 자산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다양한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도 포함되는 등 제도권 금융과도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 전반도 함께 성장했다. 거래소, 디파이(DeFi), NFT, 레이어2 생태계 등 다양한 영역이 확장되며 하나의 거대한 금융 생태계를 형성했다.
과거 1만 BTC로 살 수 있었던 것은 피자 두 판뿐이었지만, 지금은 고급 부동산과 사치품, 다양한 투자 자산을 살 수 있는 규모가 됐다. 이 극적인 변화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실험적 자산에서 글로벌 금융 자산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는 매년 반복되지만, 그 의미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시장 사이클과 관계없이, 이 사건은 디지털 자산이 어디서 시작됐고 어디까지 왔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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