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최근 비트코인(BTC) 조정을 ‘매수 기회’로 해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급락을 공포가 아닌 축적 구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6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단기 수급은 여전히 약한 모습이다.
더롤업(The Rollup) 인터뷰에서 우드 CEO는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을 먼저 사들였던 초기 투자자들이 점차 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물량이 단기 개인투자자에게 흘러가는 대신, 장기 관점의 기관과 ETF 투자자에게 흡수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드 CEO는 전통적인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하락을 개인투자자와 다르게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50% 떨어져도 경고보다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조정이 시장 이탈이 아니라 ‘재배치’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다.
반면 온체인 지표는 다소 식어가는 분위기다.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2주 동안 비트코인 활성 주소 수가 약 82만1000개에서 49만4000개로 40% 가까이 줄었다고 전했다. 거래 속도가 둔화되고 단기 투기가 약해질 때 보이는 전형적인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6일 동안 약 15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선호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7420달러 수준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 투자자의 추정 평균 매입단가인 8만2520달러를 여전히 밑돌고 있다.
그럼에도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우드 CEO는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을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핵심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아크인베스트의 기본 시나리오는 향후 5년 안에 비트코인이 75만달러에 도달하는 전망이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글로벌 기관 채택이 더 빨라질 경우 12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연속 유출과 온체인 둔화가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관의 ‘축적’이 가격 흐름을 받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 조정 국면이 다시 한번 시장의 매수 타이밍으로 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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