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64달러 회복세와 메타 결제 시스템 확대로 주목

| 서지우 기자

솔라나(SOL)가 64달러 선을 회복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오후 9시 기준 솔라나는 64.68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대비 2.7% 상승했다. 일중 최고가는 64.83달러, 최저가는 63.27달러를 기록하며 변동성 있는 흐름을 보였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4억 3,7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일 대비 27.6% 감소한 수치다.

이번 반등은 주초 약세를 딛고 나온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함께 솔라나 생태계 확장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은 374억 달러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7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통량은 약 5억 7,930만 SOL로 전체 공급량의 92.3%에 달한다.

메타, 솔라나 기반 USDC 결제 필리핀·콜롬비아 확대

솔라나 생태계에 있어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은 메타(Meta)의 크리에이터 보상 시스템 확대다. 메타는 기존 미국 중심으로 운영하던 USDC 스테이블코인 기반 크리에이터 지급 시스템을 필리핀과 콜롬비아로 확대했다. 이 시스템은 솔라나와 폴리곤(Polygon)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확대가 솔라나의 실사용 사례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다. 특히 대량 거래를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솔라나의 기술적 강점이 글로벌 기업의 실무 채택으로 이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메타는 향후 이 결제 시스템을 160개 이상 국가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으며, 실현될 경우 솔라나 네트워크의 사용량 증가로 직결될 전망이다.

대량 결제 처리에 최적화된 솔라나의 인프라는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으며, 거래 수수료는 0.00025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나 다른 블록체인 대비 압도적으로 낮은 비용 구조다.

2026년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 블록 최종화 100ms로 단축

솔라나 개발팀은 2026년 '알펜글로우(Alpenglow)'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업그레이드가 구현되면 블록 최종화 시간이 현재 12.8초에서 100~150밀리초로 대폭 단축된다. 이는 기존 대비 약 100배 가까운 속도 개선을 의미한다.

블록 최종화 시간 단축은 거래 확정 속도를 극적으로 높여 실시간 결제, 고빈도 거래,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라나의 활용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DEX)와 DeFi 프로토콜에서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업그레이드 일정은 2026년으로 아직 1년 이상 남았지만, 시장은 이미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선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솔라나는 이미 높은 처리 속도로 평가받고 있지만,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는 경쟁 레이어1 블록체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SEC·CFTC, SOL을 디지털 상품으로 인정…규제 불확실성 해소

규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2026년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솔라나를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으로 인정했다. 또한 프로토콜 스테이킹이 증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확히 했다.

이는 솔라나 생태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다. 그동안 솔라나는 SEC의 증권 분류 가능성으로 인해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실제로 SEC는 과거 솔라나를 '미등록 증권'으로 지목한 바 있으며,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디지털 상품으로의 분류는 솔라나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유사한 규제 지위를 얻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전통 금융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규제 명확화가 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솔라나 채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주간·월간 하락세 지속, 변동성 관리 필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차트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솔라나는 지난 7일간 21.02%, 30일간 29.87% 하락했다. 60일 및 90일 기준으로도 각각 22.38%, 25.04% 내림세를 기록하며 조정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 지배력은 1.75%로 집계됐으며, 완전희석 시가총액은 405억 달러에 달한다. CEX(중앙화 거래소) 거래량은 24억 달러를 넘었지만, DEX 거래량은 528만 달러에 그쳐 대부분의 거래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당 가격 변동률은 1.05%로 단기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지만, 거래량 감소는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남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64달러 선이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70달러대 회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솔라나는 FTX 파산 사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실사용 사례 확대와 기술 개선을 통해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메타의 결제 시스템 채택과 규제 명확화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되며, 2026년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솔라나는 레이어1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거시경제 환경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유의하면서도 중장기 생태계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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