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반등하며 시장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금리와 유가를 반영한 ‘실질 가치’ 기준에서는 상승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BTC)은 약 6만5000달러(약 9560만원, 환율 1469.30원 기준)를 회복하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상승을 지난 2024년 고점인 12만60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장’의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US10Y)를 반영한 비트코인 및 나스닥 지수의 밸류에이션 흐름은 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구한다.
비트코인(BTC)과 나스닥을 각각 미국 10년물 금리로 나눈 ‘BTC/US10Y’, ‘나스닥/US10Y’ 지표를 보면, 두 자산 모두 최근 1년간 달러 기준 가격은 신고점을 경신했지만 해당 비율은 2020~2021년 고점을 넘지 못했다.
이는 자본 비용을 고려한 실질 기준에서 보면 시장의 ‘진짜 고점’은 이미 2021년에 형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즉 겉으로 보이는 가격 상승과 달리, 금리를 감안한 투자 매력도는 오히려 약화됐다는 의미다.
이 같은 괴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해소될 수 있다. 첫째는 금리가 급락하면서 분모 역할을 하는 자본 비용이 낮아져 밸류에이션이 다시 상승하는 경우다. 둘째는 비트코인(BTC)과 기술주 가격이 하락해 금리 수준에 맞게 재조정되는 시나리오다.
현재로서는 후자가 더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발언이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 상승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5만8000달러에서 6만6000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서부텍사스원유(WTI) 대비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원유 가격 상승 속도가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다는 의미로, 위험자산보다 에너지가 더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비용 인상형 인플레이션’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으로 해석한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BTC) 시장은 겉으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금리와 유가라는 거시 변수까지 반영하면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특히 금리가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유가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자산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는 이른바 ‘스냅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번 반등이 장기 상승장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제한적 랠리에 그칠지는 거시 환경의 변화에 달려 있다. 지금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 자체보다 ‘구조적 조건’이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