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주간 거래량에서 토큰화 실물자산(RWA)이 처음으로 다른 모든 자산군을 합친 규모를 넘어섰다. 디파이(DeFi)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소인 하이퍼리퀴드에서 ‘RWA’가 단순한 보조 섹터가 아니라 핵심 거래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13일~19일 기준 RWA 거래량은 251억달러로, 주간 전체 거래량 482억달러의 52%를 차지했다.
블록웍스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하이퍼리퀴드에서 RWA가 만든 거래량은 다른 자산 카테고리 전부를 합친 규모보다 컸다. 아크인베스트 디지털자산 리서치 디렉터 로렌초 발렌테는 17일 X에 “하이퍼리퀴드의 RWA 시장만으로도 다른 모든 DEX의 암호화폐 무기한 거래량 합계보다 컸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토큰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WA.xyz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RWA 보유자는 32% 늘어난 125만명으로 집계됐고, 토큰화된 RWA의 총가치는 3.5% 증가한 367억달러로 상승했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 기업이 채권, 주식, 펀드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면서 거래 기반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수익성도 돋보였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하이퍼리퀴드는 지난주 76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암호화폐 애플리케이션 중 주간 수익 3위에 올랐다. 1위와 2위는 각각 1억1200만달러, 4500만달러를 기록한 테더와 서클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거래 증가가 아니라 시장 구조의 이동으로 해석한다. 서클 공동창업자 제레미 알레어는 하이퍼리퀴드의 RWA 거래 확대가 “내생적 디지털 상품 투기에서 벗어나는 ‘중대한 구조적 전환’”이라고 밝혔다. 팬테라캐피탈은 무기한 선물이 24시간 거래, 만기 없는 구조, 간단한 포지션 관리 덕분에 암호화폐를 넘어 다른 자산군에서도 주력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월가의 시선도 붙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제프리 스프레처 최고경영자(CEO)는 규제 당국에 24시간 온체인 무기한 선물 상품을 위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이퍼리퀴드를 둘러싼 확장은 RWA와 무기한 선물이 향후 크립토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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