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멀티체인 핫월렛 해킹으로 970만달러 피해

| 류하진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결제 게이트웨이 트리플A(Triple-A)가 대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팩실드(PeckShield)에 따르면 공격자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트론(TRX), 톤(TON) 등 여러 네트워크에 걸친 ‘핫월렛’을 노려 970만달러 이상을 빼돌렸다.

24일과 25일 사이 유출 정황이 포착됐으며, 도난 자금은 대체로 스테이블코인과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한 뒤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브리지됐다. 블록체인 기록상 해당 지갑에는 현재 5,226.66ETH, 약 972만달러어치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은 어떻게 이뤄졌나

팩실드는 이번 사고가 외부 인터넷에 연결된 트리플A의 ‘핫월렛’ 인프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핫월렛은 고객 결제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지만, 온라인에 상시 연결돼 있어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공격자는 먼저 지갑 접근 권한을 확보한 뒤 자산을 탈취하고, 이를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빠르게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자금은 한 개의 이더리움 지갑(0x01F…253b1)으로 모여 들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단일 지갑으로 옮겨진 최대 거래는 4,140ETH였고, 그 외에도 615ETH, 157ETH, 112ETH, 100ETH, 72ETH, 23ETH 등이 추가로 이동했다.

대형 결제업체 보안 리스크 다시 부각

트리플A는 법정화폐와 가상자산을 연결하는 결제 인프라 사업자라는 점에서 대규모 고객 자금이 오가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개별 해킹을 넘어, 멀티체인 지갑 관리와 프라이빗키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드러낸 사례로 본다.

아직 트리플A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사고 발생 후 8시간이 넘도록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확인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온라인에 자산을 얼마나 보관할지와 지갑 권한을 어떻게 분산할지가 다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결국 이번 트리플A 해킹은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가 빠른 처리 속도만큼이나 보안 체계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특히 이더리움(ETH)과 트론(TRX), 톤(TON)처럼 여러 체인을 동시에 다루는 서비스일수록 자산 이동 경로를 세밀하게 통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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