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 외환(FX) 프로토콜 멘토(Mento)가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달러·유로 스테이블코인 거래쌍인 USDm/EURm 풀을 가동했다.
코인저널에 따르면 멘토는 27일 폴리곤 배포를 마치고 첫 외환 거래쌍으로 USDm/EURm 풀을 열었다. 멘토는 2025년 한 해 185억 달러(약 25조9000억원) 규모 거래를 처리한 탈중앙 외환 인프라로, 중남미 금융 인프라 기업 카파(Capa)가 첫날부터 유동성 공급 파트너로 참여했다.
첫 거래쌍이 유로·달러 조합인 배경은 시장 규모다. 글로벌 외환시장의 하루 거래액은 9조5000억 달러(약 1경3300조원)로 제시됐고, 이 가운데 유로/달러 거래쌍은 약 2조 달러(약 2800조원)를 차지한다. 멘토는 가장 두꺼운 법정통화 외환쌍을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거래로 옮기겠다는 구상이다.
폴리곤을 택한 이유도 결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폴리곤의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누적 전송액은 111억 달러(약 15조5400억원)를 넘어섰고, 주요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전송의 43% 이상이 폴리곤에서 이뤄졌다. 결제 수요는 형성됐지만, 통화 간 환전을 맡는 계층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보그단 라두 두미트루(Bogdan-Radu Dumitru) 멘토랩스 CEO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넘나들며 쓰이게 만드는 것이 멘토의 목표”라며 “폴리곤은 이미 현지 통화 스테이블코인 활동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자연스러운 무대”라고 말했다. 이번 배포는 달러 중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유로 등 현지 통화 기반 자산의 사용처를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마크 보이론(Marc Boiron) 폴리곤랩스 CEO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은 이미 폴리곤에서 상당한 규모로 움직이고 있고, 결제 사업자가 실제로 기댈 수 있는 수준까지 키우려면 외환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나단 에레라(Jonathan Herrera) 카파 생태계 총괄도 “인프라만으로는 비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지지 않는다. 깊은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준비자산 구성에는 유럽 규제 자산이 추가됐다. 멘토는 슈만파이낸셜(Schuman Financial)이 발행하는 미카(MiCA·유럽연합 암호자산시장법) 준수 유로 토큰 EURØP를 EURm 준비자산으로 편입했다. 이 토큰은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 감독을 받는 자회사가 발행한다. 에두아르도 모리슨(Eduardo Morrison) 슈만파이낸셜 최고사업책임자는 “유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통화인데 유로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시장의 1% 남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멘토의 구조는 일반 탈중앙거래소와 다르다. 멘토는 고정가격 마켓메이커(FPMM) 방식을 쓴다. 오라클이 전달한 실제 시장 환율을 기준으로 체결가를 정하는 방식이다. 유동성 풀 곡선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자동화 마켓메이커(AMM)와 달리, 거래 규모가 커져도 예측 가능한 환율 체결을 목표로 한다.
멘토는 현재 15개 통화를 지원한다. 셀로와 모나드에 이어 폴리곤으로 멀티체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인저널은 이번 발표를 제3자 작성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개한 만큼 초기 유동성 깊이, 실제 결제 수요, USDm/EURm 풀의 거래 지속성은 향후 온체인 지표로 확인될 예정이다. 한편 달러 편중이 뚜렷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비달러 자산이 자리를 넓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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