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2분기 매출 부진을 공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5% 하락했다. 거래 매출뿐 아니라 구독·서비스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거래 의존도 축소 과제가 다시 부각됐다.
실적 공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5% 하락했다고 코인데스크는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2억2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시장 예상치 12억90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를 밑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억 달러(약 2조1000억원)와 비교해도 줄었다.
항목별 부진은 거래 매출과 구독·서비스 매출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거래 매출은 5억9900만 달러(약 8400억원)로 예상치 6억2800만 달러(약 8800억원)에 못 미쳤다. 구독·서비스 매출은 5억5500만 달러(약 7800억원)로 시장이 기대한 5억9900만 달러(약 8400억원)를 하회했다.
거래 매출 감소는 암호화폐 시황 둔화와 맞물렸다. 2분기 중 비트코인(BTC)은 약 14%, 이더리움(ETH)은 약 25% 내렸다. 가격 하락과 변동성 축소가 현물 거래량을 줄였고, 수수료 기반 수익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알레시아 하스(Alesia Haas)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업계 현물 거래량이 20% 넘게 줄었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 악화가 전분기 대비 14%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지점을 강조했다. 그는 X에서 스테이블코인, 자체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 예측시장 등 현물 거래 바깥 사업 확장을 거론했다. 또 2분기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코인베이스가 10.3%의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거래 수수료를 넘어 반복 수익으로 옮겨가고 있다. 구독·서비스 매출에는 유에스디코인(USDC) 이자수익, 스테이킹, 커스터디, 유료 멤버십 코인베이스 원, 기관 대상 서비스가 포함된다. 코인베이스가 AI 에이전트의 USDC 결제 지원을 확대하고 베이스와 결제 인프라를 키워온 것도 같은 흐름이다.
다만 이번 분기 숫자는 수익 다각화가 아직 시장 기대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거래 매출 부진은 시황 영향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구독·서비스 매출까지 예상치를 밑돈 점은 코인베이스의 성장 서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자산 보유 측면에서는 BTC 매수가 이어졌다. 코인베이스는 2분기 중 BTC 819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에 따라 보유량은 1만7211 BTC로 늘었고, 전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업계 전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하루 앞서 실적을 공개한 로빈후드($HOOD)의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1억 달러(약 1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000만 달러(약 2200억원)보다 38% 줄었다. 가격 하락과 거래 둔화가 개인 거래 플랫폼 전반에 영향을 준 셈이다.
예측시장 역시 코인베이스가 키우는 새 사업 축으로 거론된다. 다만 관련 시장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감독 강화 신호도 함께 받고 있어 사업 확장 과정에서 규제 대응이 변수로 남아 있다.
코인베이스는 31일 오전 6시(한국시간) 투자자 콘퍼런스콜을 열 예정이었다. 파생상품, 예측시장, 베이스, 구독·서비스 매출에 대한 회사의 설명이 향후 실적 평가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실적은 코인베이스가 거래소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를 다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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