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가격이 1.10달러 저항선에 막히며 제한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와 거시 환경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기 방향성이 ‘상승 돌파’와 ‘하락 반전’ 사이에 놓인 모습이다.
최근 리플(XRP)은 24시간 기준 0.57% 하락한 1.07달러(약 1,544원)에 거래되며, 3일 연속 1.10달러 돌파에 실패했다. 표면적으로는 조용한 흐름이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중요한 변수들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며 위험자산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됐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는 다른 신호를 보인다. 샌티먼트에 따르면 1만~10만 XRP를 보유한 중형 투자자 비중은 7월 1일 11.64%에서 현재 11.9%로 증가했고, 10만~100만 XRP 구간 역시 11.75%까지 상승했다. 이는 중장기 축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리플은 이번 주 유럽에서 미카(MiCA)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 정식 인가를 획득하며 제도권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유럽 내 기관 자금의 리플(XRP) 결제 활용 확대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동시에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22억7000만 XRP로, 주간 최고치인 22억9000만 XRP에 근접한 상태다.
기술적으로 리플(XRP)은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며 약세 우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50일 지수이동평균선은 1.13달러, 볼린저밴드 상단은 1.14달러 부근에 형성돼 강한 저항 구간을 만들고 있다.
100일선(1.21달러)과 200일선(1.41달러) 역시 상단에 위치하며 중장기 하락 구조를 유지 중이다.
모멘텀도 뚜렷하지 않다. RSI는 45 수준으로 중립이지만 약세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MACD 역시 소폭 음수 구간에서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모두 최근 고점 대비 감소하며 강한 돌파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이 이탈될 경우 현재의 반등 시나리오는 무효화될 수 있다.
반대로 미카 인가 이후 기관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미결제약정이 22억9000만 XRP를 상회하며 거래량이 동반될 경우 1.10달러 돌파와 함께 1.13~1.14달러 구간까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1.05~1.15달러 범위 내 ‘박스권 횡보’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ETF 자금 흐름이나 거래소 상장 등 추가 촉매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방향성 확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리플(XRP)의 단기 흐름은 거시 긴축 기조, 온체인 축적, 제도권 진입이라는 상반된 요소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순간, 현재의 좁은 범위는 빠르게 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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