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요유덴($6976)이 2027년 3월기 영업이익 전망을 전년 대비 50.0% 증가한 300억엔으로 제시했다. AI 서버와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타이요유덴은 2026년 5월 8일 공개한 2027년 3월기 실적 전망에서 매출 3840억엔, 영업이익 300억엔, 순이익 180억엔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8.1%, 50.0%, 21.6% 증가한 규모다. 2026년 3월기에는 매출 3553억4100만엔, 영업이익 199억9600만엔, 순이익 148억600만엔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수요 구조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타이요유덴은 2026년 3월기 결산 설명 자료에서 AI 서버와 자동차 수요가 콘덴서 매출 증가를 이끌었으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7년 3월기에도 AI 서버와 자동차용 고부가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LCC는 전자기기 내부의 전압을 안정화하고 노이즈를 줄이는 수동부품이다. AI 서버는 엔비디아($NVDA)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전력 소모가 큰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용해 전원 안정화 부품도 더 많이 필요하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흐름과 맞물려 AI 인프라 투자의 영향이 반도체를 넘어 전자부품 공급망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026년 7월 28일 보고서에서 AI 수요가 무라타·삼성전기·타이요유덴의 6월 MLCC 출하량을 5년 만의 월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업체별 출하량은 무라타 1400억개, 삼성전기 980억개, 타이요유덴 400억개로 제시됐다. 삼성전기도 2027년 7월 가동을 목표로 필리핀에 자동차용 MLCC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가격은 제품군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트렌드포스는 2026년 5월 MLCC 가격 보고서에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주문이 고급 제품 수요를 지탱하고 있으며, 공급망 비용 상승과 빠듯한 공급 여건으로 하반기 가격이 완만하게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소비자용 부품은 최종 수요와 재고 소진 여부에 따라 가격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사세 가쓰야(Katsuya Sase) 타이요유덴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고급 AI 서버 부품 수요에 대해 “The volumes we are seeing today — it’s scary”라고 말했다. 현재 확인되는 주문 규모가 공급업체에도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크다는 의미다.
AI 서버용 고용량 MLCC 생산이 늘어나면 범용 제품의 공급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조선비즈 영문판은 타이요유덴의 가격 조정 움직임이 삼성전기와 무라타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을 전했다. 다만 시장점유율과 가격 협상 전망은 회사가 제시한 공식 수치가 아니라 업계와 증권가의 추정이다.
이번 수요 변화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전자부품 공급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크립토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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