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게이밍($SBET)이 2026년 6월 30일 종료 6개월 동안 10억8000만 달러(약 1조522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손실 대부분은 이더리움(ETH) 가격 하락과 스테이킹 관련 자산의 손상차손에서 발생한 비현금성 항목이다.
11일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샤프링크게이밍의 이더리움 가치 하락에 따른 미실현 손실이 8억2770만 달러(약 1조1671억원), LsETH·weETH 관련 손상차손이 2억6780만 달러(약 3776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두 항목이 전체 순손실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현금 5620만 달러(약 792억원)와 이더리움 환산 기준 88만8938개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는 8월 3일 기준 자산 현황을 이더리움 단위로 환산한 값이다.
미실현 손실은 보유 자산의 시장가격이 장부상 취득가치보다 낮아졌을 때 인식하는 평가손이다. 자산을 실제로 매각해 손실을 확정하거나 같은 금액의 현금이 빠져나갔다는 의미는 아니다.
유동성은 별개의 문제다. 샤프링크게이밍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10-Q 보고서에서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황을 기준으로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상당 부분은 약 30일, 전체 스테이킹 포트폴리오는 약 90일 안에 현금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Q는 미국 상장사가 분기 실적과 재무상태를 공시하는 보고서다. 샤프링크게이밍의 해당 보고서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690만 달러(약 238억원), 5월 4일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을 87만2984개로 기재했다.
회사가 제시한 90일은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뜻이 아니다. 스테이킹을 해제한 뒤 자산을 매각해야 하므로 네트워크 출구 대기열과 해제 속도, 매각 시점의 이더리움 가격에 따라 실제 기간과 회수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회사는 시장이 불안정할 때 이더리움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지 못하거나 매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장부상 손실이 당장 현금 유출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보유 자산을 얼마나 빨리 처분할 수 있는지가 재무 위험을 좌우하는 구조다.
샤프링크게이밍은 2025년 6월부터 이더리움을 핵심 재무자산으로 삼는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회사 손익은 기존 게임·마케팅 사업뿐 아니라 이더리움 보유량과 스테이킹 수익, 시장가격 변화의 영향을 받게 됐다.
본지는 앞서 샤프링크게이밍의 순손실과 실제 현금 유출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미실현 손실과 손상차손을 나눠 봐야 회사의 현금 흐름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샤프링크게이밍은 6월 30일 제출한 8-K에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이더리움 1만 개를 평균 1611.04달러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자사주 213만2773주도 주당 평균 4.69달러에 재매입했다.
6월 28일 기준 이더리움 보유량은 88만6725개였다. 8월 3일 기준 이더리움 환산 자산 88만8938개와는 기준일과 집계 방식이 달라 두 수치를 같은 시점의 보유량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6월 26일 샤프링크게이밍 주가가 당일 3.5% 하락했고, 1개월 기준 약 27%, 6개월 기준 약 50% 내렸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축적 전략이 이어지는 동안 주가와 재무제표도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더블록(The Block)은 6월 25일 샤프링크게이밍이 8개월 만에 이더리움 5000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회사의 8-K에는 6월 24일부터 사흘간 매수한 전체 물량 1만 개가 기재돼 있어 보도 범위와 공시 집계 기간에 차이가 있다.
한국 투자자가 샤프링크게이밍과 같은 가상자산 재무기업을 살필 때는 순손실 규모와 함께 비현금성 손실의 비중, 현금 보유액, 스테이킹 자산의 회수 기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샤프링크게이밍은 8월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2026년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6월 30일 종료 3개월·6개월 실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앞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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