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이 올해 2분기 매출을 두 자릿수로 늘렸지만 영업이익은 11.9% 줄었다. 택배 서비스와 물류 인프라 투자, 운영원가 상승이 외형 성장의 효과를 제한했다.
CJ대한통운은 11일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3800억원으로 10.9% 증가했고 순이익은 368억원으로 36.8% 줄었다.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31억원을 1.5% 밑돌았다. 실제 영업이익과 전망치의 차이는 15억원이다.
본지는 앞서 CJ대한통운의 2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사업 부문별 실적에서는 매출 증가 요인과 비용 부담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O-NE 택배 부문 매출은 9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배송 서비스 ‘매일오네’와 개인 간 택배 서비스 ‘보내오네’, 허브터미널 탄력 운영에 따른 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O-NE 택배 부문 영업이익은 409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투자 결과라고 설명했다.
택배 사업은 물량이 늘더라도 배송망과 터미널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분기에는 서비스 확대가 매출 증가와 투자 부담으로 함께 나타났다.
계약물류(CL) 부문 매출은 90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풀필먼트센터 운영과 미들마일 운송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계약물류는 기업의 보관과 운송, 재고 관리 등을 통합 운영하는 사업이다. 미들마일은 화물이 물류 거점까지 이동하는 구간을 뜻한다.
계약물류 부문 영업이익은 398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유가 등 운영원가 상승과 인프라 투자가 비용에 반영됐다.
글로벌사업부는 매출 1조2060억원과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었다.
미국과 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포워딩 업황이 둔화했지만 미국과 인도 등 전략국가 사업 성장과 초국경물류(CBE) 물량 확대가 매출을 뒷받침했다. 포워딩은 화주의 국제 운송을 주선하고 관련 절차를 관리하는 업무다.
세 사업 부문 모두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O-NE 택배는 서비스 투자, 계약물류는 운영원가와 인프라 투자, 글로벌사업부는 포워딩 업황 둔화가 각각 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CJ대한통운은 “대외변수와 투자확대 때문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3분기에도 배송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혁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택배시장 재편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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