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달러 임대 계약, 퍼미 222MW AI 시설 공급

| 이도현 기자

퍼미(Fermi·$FRMI)가 텐서웨이브(TensorWave)와 65억 달러(약 9조2105억원) 규모의 15년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맺었다. 텍사스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이 첫 장기 임차인을 확보했다.

텐서웨이브는 텍사스 카슨 카운티에 들어서는 프로젝트 마타도르(Project Matador) 1단계 222MW 시설을 임차한다. 초기 입주는 2027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

계약에는 데이터센터 두 곳을 추가해 전체 임차 규모를 650MW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다. 다만 추가 시설의 임차 여부와 구체적인 가동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주가 상승 폭은 거래 구간에 따라 달랐다. 배런스(Barron’s)는 11일 프리마켓에서 퍼미 주가가 16% 오른 6.82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같은 날 장 후반 상승률을 19.4%로 집계했으며 일부 거래 가격은 35% 오른 수준에서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프리마켓과 정규장 등 기준 시점이 다른 수치를 직접 비교할 때는 거래 구간을 구분해야 한다.

프로젝트 마타도르는 퍼미가 텍사스 아마릴로 인근에서 추진하는 사설 전력·AI 캠퍼스다. 회사는 전력 생산과 데이터센터 운영을 결합해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냉각 인프라를 함께 공급하는 사업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퍼미 투자자 페이지에는 캠퍼스의 전체 구상 규모가 17GW로 제시돼 있다. 2025년 연차보고서에는 프로젝트 마타도르가 최대 11GW의 전력과 약 1500만 평방피트 규모의 AI 인프라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고 기재됐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장비와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시설이다. 고성능 장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하려면 발전·송전 설비와 부지, 인허가가 함께 확보돼야 한다.

텍사스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암호화폐 채굴 시설의 전력 확보 능력이 주요 자산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도 기존 부지와 전력 계약을 활용해 AI·고성능컴퓨팅 인프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 수요가 늘면서 비용 분담을 둘러싼 정책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일부 주정부가 데이터센터 세제 혜택을 줄이거나 전력망 비용 부담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2025년 말 첫 잠재 임차인과의 합의가 종료된 뒤 체결됐다. 퍼미는 2025년 12월 첫 잠재 임차인과 맺었던 건설자금 지원 합의의 종료를 공시하고 다른 임차인들과 논의를 이어왔다.

텐서웨이브는 AMD 기반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규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확장하고 있다.

텐서웨이브는 6월 10일 시리즈B 투자로 3억5000만 달러(약 4960억원)를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15억5000만 달러(약 2조1964억원)로 평가됐다.

퍼미의 2025년 연차보고서는 임차인 계약과 자금조달, 인허가가 지연되면 프로젝트 일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65억 달러의 계약 금액이 실제 매출로 반영되려면 전력 설비 구축과 시설 인도, 임차인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

퍼미는 7월 21일 첫 지멘스(Siemens) 터빈이 휴스턴 항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른 입주와 매출 반영은 2027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검증 출처: 퍼미 투자자 페이지, 퍼미 비전, 퍼미 2025년 연차보고서, 텐서웨이브 소개, 텐서웨이브 시리즈B 발표, 배런스 보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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