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AMZN)의 텍사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GW 랜치(GW Ranch)가 7.65GW 규모 가스발전 허가를 받았다. 연간 온실가스 배출 허가 상한은 3300만톤으로, 아마존의 2040년 탄소중립 목표와 AI 인프라 확장 전략이 함께 시험대에 올랐다.
GW 랜치는 텍사스주 페코스 카운티에 조성되는 대형 데이터센터용 전력 캠퍼스다. 개발사 퍼시피코 에너지(Pacifico Energy)는 텍사스환경품질위원회(TCEQ)로부터 7.65GW 규모 가스발전 시설의 대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업 부지는 8000에이커가 넘는다. 개발 계획에는 가스발전 시설과 함께 1.8GW 규모 배터리 저장장치, 최대 750MWac 규모 태양광 설비가 포함됐다.
아마존은 이 부지를 인수하고 GW 랜치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초기에는 텍사스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천연가스 터빈 35개가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직접 공급하는 구조로 설명됐다.
이른바 프라이빗 그리드 또는 비하인드더미터 방식은 대형 전력 수요자가 공공 전력망을 거치지 않고 현장 발전원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구조다. 통상 전력망 접속 심사와 송전설비 확충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데이터센터 가동을 앞당기는 데 활용된다.
환경 논란의 핵심은 배출 허가 규모다. 텍사스트리뷴은 GW 랜치가 연간 최대 33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실제 배출량이 아니라 허가상 상한으로, 현실 배출량은 발전소 가동률과 운영 방식, 연료 조달 및 규제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퍼시피코 에너지는 자체 전력 공급 구조가 공공 전력망의 부담과 소비자 요금 상승을 피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첫 전력 공급 목표는 2027년 1분기이며, 2028년 1GW를 가동한 뒤 2031년에는 발전 용량을 5G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동 시점과 발전 용량은 허가 실적이 아니라 개발사가 제시한 목표다. 추가 개발과 실제 운영 규모에 따라 천연가스 발전과 태양광·배터리 설비의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아마존은 별도 공식 자료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비용을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지속가능성 자료에서는 204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유지하면서 풍력과 태양광, 수력, 지열, 원전, 배터리 저장장치 등 다양한 전력원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공식 자료에는 GW 랜치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아마존의 부지 인수와 전력 구매 계획은 더버지 보도를 통해 알려진 만큼 실제 비용 부담과 전력 공급 구조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구체화될 사안이다.
AI 데이터센터 경쟁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확보를 넘어 발전소와 송전망, 부지 선점으로 넓어지고 있다. 전력망 접속을 기다리는 대신 자체 발전 시설부터 구축하는 방식이 확산하는 것도 대규모 연산 설비를 조기에 가동하려는 업계 수요와 맞물려 있다.
본지가 앞서 보도한 오픈AI의 조지아주 데이터센터 사업도 3.2GW 규모 전력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구조다. 조지아파워는 2028년부터 2032년까지 데이터센터 건설과 가동 단계에 맞춰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AI와 암호화폐 산업의 접점도 전력 인프라에서 넓어지고 있다. 텍사스 채굴 자산의 평가 기준이 해시레이트에서 전력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일부 채굴업체는 이미 확보한 부지와 전력 계약, 냉각 설비를 활용해 AI·고성능컴퓨팅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대형 전력 수요자가 늘면서 텍사스 주정부도 대응을 강화했다.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7월 24일 텍사스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와 텍사스전기신뢰성위원회(ERCOT)에 데이터센터 비용이 일반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고, 대형 부하의 전력망 접속 심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PUCT는 관련 규칙의 최종 결정을 2026년 12월로 예상하고 있다. 퍼시피코 에너지가 제시한 첫 전력 공급 목표는 2027년 1분기다.
검증 출처: 퍼시피코 에너지 GW 랜치, 퍼시피코 에너지 허가 발표, 더버지, 텍사스트리뷴, 아마존 지속가능성 자료, 텍사스 주지사 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