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Target·$TGT)이 챈두 나이르(Chandhu Nair)를 첫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겸 수석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상품 추천과 매장 운영, 공급망에 적용하려는 미국 유통업계의 경쟁이 조직 개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타깃은 12일 한국시간 나이르의 선임을 발표했다. 최고인공지능책임자는 기업의 AI 전략과 데이터 활용, 업무 적용 방향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나이르는 로우스(Lowe’s·$LOW)에서 매장·데이터·AI·혁신 부문 수석부사장을 맡았다. 앞서 스테이플스(Staples)와 갭(Gap·$GAP)에서도 기술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번 인사는 개별 사업부에서 운용해 온 AI 기능을 전사 차원에서 조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타깃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선호 스타일, 소재 데이터를 분석하는 ‘타깃 트렌드 브레인(Target Trend Brain)’을 운용하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에는 이용자가 선물 대상을 찾도록 돕는 대화형 AI 추천 기능도 도입했다.
회사는 지난 6월 구글 검색과 제미나이(Gemini),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Microsoft Copilot), 오픈AI(OpenAI) 챗GPT(ChatGPT)를 통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타깃은 1분기 AI 기반 유입 트래픽이 전년 동기 대비 2000% 늘었다고 설명했으며, 전체 유통 사이트의 증가율은 약 400%로 제시했다.
대화형 쇼핑은 이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상품이나 용도를 설명하면 AI가 관련 제품을 탐색하고 추천하는 방식이다. 기존 검색이 상품명과 키워드 입력에 의존했다면 대화형 서비스는 구매 목적과 조건을 함께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경쟁사들도 AI를 고객 접점과 내부 운영에 연결하고 있다. 월마트(Walmart·$WMT)는 매장 운영과 공급망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고 있으며, 갭은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하고 있다. 베스트바이(Best Buy·$BBY)는 오픈AI와 구글 기술을 자사 시스템에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단계의 작업을 판단해 수행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유통 현장에서는 통상 주문 처리와 재고 파악, 상품 추천, 직원 업무 지원 등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나이르가 몸담았던 로우스도 AI 적용 범위를 넓혀왔다. 로우스는 가격 책정과 수요 예측, 공급망에 50개 이상의 머신러닝 모델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나이르는 이 회사에서 AI 전략과 데이터 분석 조직, 혁신 연구 조직을 이끌었다.
유통업체의 AI 경쟁은 고객용 챗봇을 넘어 재고와 공급망, 가격 책정, 현장 의사결정으로 확산하고 있다. 다만 타깃은 이번 인사에 따른 매출이나 실적 목표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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