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달러 AI 자산, 라이트스피드 연속펀드로 이전 추진

| 정민석 기자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오픈AI(OpenAI) 등 5개 비상장 기술기업 자산을 약 6억 달러(약 8478억원) 규모의 연속펀드로 옮기는 거래를 추진한다. 앤스로픽(Anthropic)에 대한 투자 약정도 새로 추가하는 방안이다.

라이트스피드는 내부 코드명 ‘프로젝트 머큐리(Project Mercury)’로 해당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Bloomberg)는 12일 보도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기존 투자자에게 현금을 돌려주면서 주요 AI·소프트웨어 기업 지분의 보유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거래 대상은 라이트스피드 산하 셀렉트 V(Select V)와 오퍼튜니티 II(Opportunity II), 별도 관리 계좌가 보유한 투자 자산이다. 이들 자산을 새 연속펀드로 이전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연속펀드는 기존 펀드의 자산을 새 펀드로 넘겨 투자 기간을 연장하는 사모시장 거래 구조다. 통상 기존 투자자는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현금을 회수하거나 새 펀드에 계속 참여할지를 선택하게 된다.

벤처펀드는 정해진 운용 기간 안에 투자 자산을 회수해야 한다. 연속펀드를 활용하면 비상장 기업 지분을 외부에 바로 매각하지 않고도 기존 투자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거래의 이전 대상은 오픈AI를 비롯해 보안 기술 기업 Verkada, 인력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리플링(Rippling), AI 스타트업 Reflection AI, 기업 검색 플랫폼 글린(Glean)이다. AI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의 비상장 자산이 한 펀드에 묶이는 구조다.

콜러캐피털(Coller Capital)은 연속펀드의 선도 매수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UBS는 거래 자문을 맡았다.

선도 매수자는 통상 거래 조건과 자산 가치 산정의 기준을 제시하고 새 펀드에 자금을 투입한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할 현금도 새 투자자의 출자금으로 마련되는 구조다.

라이트스피드는 앤스로픽에 여러 차례 투자했으며 최근 투자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해당 라운드에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약 1363조5450억원)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머큐리에는 앤스로픽에 대한 신규 투자 약정도 포함됐다. 다만 앤스로픽 지분은 기존 자산의 이전 대상이 아니라 추가 투자 대상으로 언급됐다.

이번 거래는 기존 자산 매각과 신규 AI 투자를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지분 매각과 구별된다. 기존 투자자에게 회수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라이트스피드는 주요 비상장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노출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라이트스피드는 앞서 스킬드AI의 14억 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에도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로봇 분야 기업에 걸친 투자 행보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 거래는 추진 단계로, 자산 이전 범위와 연속펀드 조건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 약정 규모도 확정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거래가 성사되려면 기존 투자자의 선택과 새 투자자의 출자, 대상 자산의 가치 산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최종 거래 조건은 이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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