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초기 지갑이 11년 넘는 휴면을 끝내고 2680 ETH를 이동했다. 당시 평가액은 503만 달러(약 71억원)에 달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해당 이동이 8월 11일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갑이 보유한 2680 ETH의 초기 가치는 830달러(약 117만원)로 제시됐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익률은 60만5924%다. 다만 이 수치는 현재 평가액과 초기 가치를 단순 비교한 것으로, 실제 매매가 완료돼 확정된 수익은 아니다.
◇ 초기 배분 물량이 11년 만에 움직였다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은 2014년 7월 22일 이더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된 이더리움은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기 전까지 사용하거나 이전할 수 없는 구조였다.
이더리움 메인넷과 제네시스 블록은 2015년 7월 30일 출범했다. 초기 판매나 배분 과정에서 이더리움을 받은 주소가 2026년에 움직였다면 네트워크 출범 전후부터 보유된 물량이 다시 이동한 셈이다.
제네시스 지갑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초기 배분 과정에서 물량을 받은 주소를 뜻한다. 프리마인은 네트워크 정식 가동 전에 생성돼 판매 참여자 등에 배정된 물량을 가리킨다.
초기 지갑의 활동 재개가 곧바로 시장 공급 증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온체인에서는 주소 사이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지만 주소 소유자의 목적까지 식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2000 ETH·1만 ETH 이동도 잇따라
7월 21일에는 2015년 이후 11년간 휴면 상태였던 프리마인 주소가 2000 ETH를 이동했다. 더스트리트(TheStreet)는 당시 가치를 약 378만 달러(약 53억원)로 평가했으며 웨일얼러트(Whale Alert)가 거래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4월 29일에는 또 다른 이더리움 공개판매 참여자가 1만 ETH를 새 주소로 옮겼다. 이 물량은 2015년 3100달러(약 438만원)에 받은 것으로 소개됐으며 이동 당시 평가액은 약 2300만 달러(약 325억원)였다.
디크립트(Decrypt)가 전한 분석에서는 장기 휴면 지갑의 이동 배경으로 개인키 복구와 지갑 통합, 커스터디 구조 변경 등이 거론됐다. 상속이나 장외거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주소 간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매도 여부를 판단하려면 이후 자금 흐름을 구분해야 한다. 거래소 주소로 입금됐는지, 새 개인 지갑으로 옮겨졌는지, 여러 주소에 나뉘었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이번 2680 ETH 이동은 비트코인닷컴 뉴스 보도 외에 같은 수치의 공개 탐색기 자료로 별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범위는 장기 휴면 지갑이 활동을 재개해 보유 물량을 옮겼다는 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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