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9% 늘어난 시큐리타이즈, 운용자산 34억달러

| 최윤서 기자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2026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늘고 운용자산은 34억달러(약 4조8008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에는 매출과 운용자산, 거래량 등 토큰화 사업의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가 담겼다.

시큐리타이즈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950만달러(약 275억원)였다. 3월 31일 기준 운용자산(AUM)은 34억달러, 1분기 거래량은 19억달러(약 2조6828억원), 관리자산(AUA)은 249억달러(약 35조1588억원)로 나타났다. 서비스 중인 활성 펀드는 650개였다.

일부 보도가 제시한 20억달러 순유입은 시큐리타이즈의 공식 실적 발표에서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순유입은 일정 기간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으로, 특정 시점의 운용자산이나 해당 기간의 거래량과는 다른 지표다.

◇ 230억달러에서 310억달러로 커진 시장

시큐리타이즈는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 규모가 2025년 12월 31일 약 230억달러(약 32조4760억원)에서 2026년 3월 31일 310억달러(약 43조7720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석 달 동안 늘어난 규모는 80억달러(약 11조2960억원)다.

토큰화는 채권과 펀드, 부동산 등 기존 자산의 권리나 지분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통상 발행뿐 아니라 소유권 이전 기록과 결제, 자산 관리까지 하나의 디지털 인프라로 연결하는 구조를 말한다.

시큐리타이즈는 7월 1일 칸토어 이쿼티 파트너스 II(Cantor Equity Partners II)와의 합병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티커 SECZ로 거래를 시작했으며, 회사는 상장 발표에서 온체인으로 가져온 자산이 40억달러(약 5조6480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3월 24일 뉴욕증권거래소와 토큰화 증권 시장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시큐리타이즈를 향후 연계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반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첫 디지털 명의개서 대리인으로 소개했다.

명의개서 대리인은 증권 보유자 기록과 소유권 이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토큰화 증권 시장에서도 발행 기술만큼 권리 기록과 이전 절차를 기존 자본시장 제도에 맞추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 블랙록 펀드 연결하고 규제 기반 확대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 비들(BUIDL)도 시큐리타이즈의 기관용 인프라를 보여주는 사례다. 시큐리타이즈와 유니스왑 랩스(Uniswap Labs)는 2월 11일 비들을 유니스왑엑스(UniswapX) 기술로 거래할 수 있도록 연동한다고 발표했다.

비들은 2025년 3월 13일 공식적으로 운용자산 10억달러(약 1조4120억원)를 넘어섰다. 토큰화된 국채 자산의 유동성을 탈중앙화금융 거래 기술과 연결한 것으로, 기관용 자산과 온체인 거래 인프라의 접점이 넓어진 사례로 풀이된다.

규제 기반도 확장하고 있다. 시큐리타이즈 자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자문사로 등록해 기관 대상 사업 범위를 넓혔다.

상장 이후 시장 평가는 엇갈렸다. 포춘(Fortune)은 시큐리타이즈 주가가 7월 2일 상장 첫날 장중 약 3% 올랐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7월 7일 주가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완료 이후 약 40% 하락했다고 전했다.

토큰화 시장의 성장과 개별 상장사의 주가 흐름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