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바 20% 성장 전망에 피그마 현금흐름 둔화

| 정민석 기자

캔바(Canva)가 인공지능(AI) 기능 운영비 부담으로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30% 수준에서 20% 안팎으로 낮췄다. 생성형 AI 이용량이 늘면서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용 구조가 매출 성장률과 함께 다시 평가받고 있다.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캔바가 AI 개발과 기능 제공 비용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캔바의 6월 분기 매출은 9억2190만 달러(약 1조306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직원 주식 매각 당시 회사 가치는 420억 달러(약 59조5140억원)로 평가됐다.

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 캔바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들의 AI 기능 수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단위 비용을 낮추고 기술 구조를 다시 짜기 전까지는 캔바 AI의 광범위한 출시를 늦추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캔바는 4월 캔바 AI 2.0을 리서치 프리뷰로 공개하고 △대화형 디자인 △에이전트형 편집 △웹 리서치 △브랜드 인텔리전스 △시트 AI △캔바 코드 2.0 등을 제시했다.

비용 절감 작업도 진행 중이다. 캔바는 4월 이후 AI 작업 한 건당 비용을 크게 낮췄고,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캔바 이미지 모델 비용이 대체 서비스보다 낮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이용량 증가가 비용 절감 효과를 일부 상쇄했다. 생성형 AI 기능은 사용자가 명령을 내릴 때마다 모델 추론, 저장, 전송 비용이 발생해 기존 소프트웨어와 비용 구조가 다르다.

이 문제는 [앞서 전한 캔바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637) 이후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의 수익성 논점으로 이어졌다. 상장사인 피그마(Figma·$FIG)도 비교 대상이다. 피그마는 8월 5일 2026년 2분기 실적 자료에서 매출이 3억7010만 달러(약 524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14%로, 1분기 27%에서 낮아졌다.

피그마는 같은 자료에서 2026년 3분기 매출 전망을 3억7300만~3억7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6%다. 회사는 유료 고객의 AI 크레딧 사용과 AI 기능 확대를 언급하면서도 제품 투자와 행사 관련 영업비용 증가가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캔바와 피그마 사례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을 볼 때 매출 성장률만으로 수익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기능은 사용자 증가를 만들 수 있지만, 사용량이 늘수록 추론 비용도 함께 커진다. 비상장사인 캔바는 상장사 공시처럼 세부 비용 구조를 모두 공개하지 않는다.

검증 출처: 디 오스트레일리언, 캔바 뉴스룸, 피그마 2026년 2분기 실적자료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