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공동창업자 중심의 연구 리더십에서 코라이 카부쿠오글루(Koray Kavukcuoglu) 최고기술책임자 중심의 운영 체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식 직함 정리는 아직 엇갈리지만, 제미나이(Gemini) 출시 지연과 핵심 인력 이동이 겹치며 조직의 무게중심 변화가 드러났다.
포춘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8시 13분 허사비스가 일상 운영에서 물러나고 카부쿠오글루가 실무를 넘겨받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는 제프 딘(Jeff Dean) 구글 수석과학자의 이탈도 전했다.
다만 구글 딥마인드의 공식 소개 페이지는 여전히 허사비스를 공동창업자 겸 CEO로 표시하고 있다. 구글 블로그의 카부쿠오글루 소개도 그를 구글 딥마인드 수석부사장과 구글 최고 AI 아키텍트로 적고 있다. 최신 보도와 공식 프로필 사이에 직함 간극이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번 재편의 핵심은 단순한 인사 이동보다 딥마인드의 역할 변화다. 딥마인드는 런던 기반 연구 조직으로 출발했지만 2023년 구글 브레인(Google Brain)과 합쳐진 뒤 제미나이, 제미나이 로보틱스(Gemini Robotics), 리리아(Lyria) 같은 제품군과 더 강하게 연결됐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이번 변화를 런던 연구 조직이 마운틴뷰의 구글 제품 전략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흐름으로 해석했다. 딥마인드가 독립 연구소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구글 검색, 클라우드, 모델 API 등 상용 제품과의 연결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본지도 앞서 [구글 딥마인드의 일상 운영 책임자 교체와 AI 연구 조직 지휘체계 개편을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7526). 당시 보도는 허사비스가 장기 연구 전략에 집중하고 카부쿠오글루가 제미나이 개발과 일상 운영을 총괄하는 분업 구조를 전했다.
제품 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액시오스(Axios)는 7월 보도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3.5 프로가 몇 달 늦어졌고, 직원 사기 저하가 출시 지연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구글은 사기 저하가 모델 성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과 대규모 인력 이탈 주장을 부인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품군이다.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에는 연구 성과뿐 아니라 학습용 컴퓨팅 자원, 제품 적용, 안전성 검토가 함께 필요해 연구 조직과 제품 조직 사이의 조율이 출시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인력 이동도 이어졌다. 존 점퍼(John Jumper) 전 구글 딥마인드 연구자는 6월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동한다고 밝혔고, 포춘은 노엄 셰이저(Noam Shazeer)도 오픈AI(OpenAI)로 옮겼다고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딘이 산제이 게마왓(Sanjay Ghemawat), 오리올 비냘스(Oriol Vinyals), 쿠옥 르(Quoc Le)와 함께 디스커버리 루프(Discovery Loop)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딘의 경우에도 공식 프로필과 최신 보도 사이에는 차이가 남아 있다. 구글 리서치와 구글 블로그의 인물 소개는 그를 아직 최고과학자로 표시하고 있다. 인력 이동 보도가 공식 페이지 수정에 앞서 나온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개발 흐름이 멈춘 것은 아니다. 공식 모델 카드 목록은 7월 21일 기준 제미나이 3.6 플래시와 제미나이 3.5 플래시 라이트를 업데이트했다. 딥마인드는 보안 목적 모델인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이버도 별도로 소개했다.
허사비스의 관심사는 운영보다 AI 안전과 장기 연구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허사비스는 7월 프런티어 AI 모델을 사전 점검하는 독립 기준기구 구상을 공개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와 액시오스는 샘 알트먼(Sam Altman)과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시장 반응은 조직 안정성과 AI 투자 비용을 함께 보는 쪽으로 옮겨갔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는 이번 개편 뒤 알파벳(Alphabet) 주가가 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조직 안정성과 AI 투자 비용이 투자자들의 관심 사안으로 거론됐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번 사안은 빅테크 AI 투자와 모델 경쟁을 보는 참고 사례가 된다. 본지는 앞서 [알파벳이 제미나이와 모델 API, 클라우드, TPU, 서버 인프라를 연계해 AI 사용량 확대 구조를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5598). 딥마인드의 역할 조정은 연구 조직의 성과가 제품 매출과 인프라 투자 회수 논리로 연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연구소인지 제품 엔진인지에 대한 논란은 공식 직함 정리와 다음 제미나이 모델 공개에서 다시 확인될 사안이다. 현재 확인된 공식 페이지와 보도 사이에는 허사비스와 카부쿠오글루의 직함 표기가 엇갈려 있다.
검증 출처: 포춘, 구글 딥마인드, 구글 블로그, 액시오스, 가디언, 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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