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BitGo Holdings·$BTGO)가 2분기 중 비트코인(BTC) 74개를 늘려 6월 30일 기준 자사 재무 비축분을 2523 BTC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 커스터디 회사가 고객 자산 보관을 넘어 자기 대차대조표에도 BTC를 보유하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크립토 브리핑은 비트고가 2분기 중 BTC 74개를 추가해 6월 말 보유량을 2523 BTC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회사의 1분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10-Q에는 3월 31일 기준 보유량이 2449 BTC로 기재돼 있다.
두 수치를 대조하면 2분기 증가분은 74 BTC다. 6월 말 보유 BTC의 공정가치는 약 1억4770만 달러(약 2093억원)로 제시됐다.
비트고는 기관 대상 디지털자산 인프라 회사다. 커스터디, 지갑, 스테이킹, 거래,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관 고객의 디지털자산 보관과 운용 인프라를 맡는다.
회사는 2분기 실적 자료에서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억5900만 달러(약 2253억원), 회사 보유 BTC 약 1억4770만 달러(약 2093억원), 기업 차원의 부채 없음, 최대 5000만 달러(약 70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승인을 함께 제시했다.
이번 보유 확대는 단순한 자산 증가만으로 보기 어렵다. 비트고는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보관하는 사업자이면서, 동시에 자사 자산 일부를 BTC로 운용한다.
1분기 10-Q에서 회사는 보유 BTC가 총자산의 약 2.8%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8660만 달러(약 2644억원), 보유 BTC의 공정가치는 약 1억6710만 달러(약 2368억원)였다.
공정가치는 회계상 자산을 현재 시장 가치에 가깝게 평가한 금액이다. BTC처럼 가격 변동이 큰 자산을 회사가 직접 보유하면 자산 규모뿐 아니라 손익 변동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비트고는 1분기 10-Q에서 BTC 공정가치 변동이 손익에 직접 반영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에서도 디지털자산 미실현 손실 1880만 달러(약 266억원)가 순손실에 영향을 줬다.
사업 지표는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총매출은 43억2940만 달러(약 6조135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9.6%, 전분기 대비 14.7% 늘었다.
플랫폼 고객 수는 583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정상화 기준 플랫폼 자산은 652억 달러(약 92조388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1.4% 늘었다.
본지는 앞서 비트고의 2분기 순손실과 매출 증가 흐름을 전했다. 이번 BTC 보유 확대는 같은 실적 흐름 안에서 재무자산 운용과 회계상 변동성을 함께 봐야 하는 사안이다.
업계 평가는 갈린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BitcoinTreasuries.net)은 6월 16일 자료에서 비트고가 1분기 공시 기준 2449 BTC를 보유했다며, 고객 BTC를 보관하는 회사가 자기 대차대조표에도 BTC를 보유하는 점을 기관 투자자가 보는 정렬 신호로 해석했다.
반면 공시상 손익 구조는 BTC 가격 변동이 회사 실적에 직접 반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커스터디 사업의 성장과 재무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동시에 회사 실적을 설명하는 구조다.
공개 트래커 수치도 기준일을 구분해야 한다. 코인게코(CoinGecko)의 공개 트래커는 비트고 보유량을 3854 BTC로 표시하지만, 이 값은 6월 30일 실적 자료의 2523 BTC와 기준 시점이 다르다.
비트고의 2분기 BTC 보유 증가는 기관 인프라 회사가 자기 재무자산에 BTC를 편입한 사례다. 회사가 공시한 손익 구조상 BTC 공정가치 변동은 향후 실적에도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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