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 해맥(Beth M.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다시 제기했다. 연준의 7월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이었지만, 물가가 목표치 2%를 웃돌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위험자산이 보는 금리 경로 불확실성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했다. 표결은 9대 3이었고, 해맥 총재와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Lorie K. Log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해 반대표를 던졌다.
FOMC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다. 기준금리 전망이 달라지면 달러 유동성, 미 국채금리, 위험자산 선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어 암호화폐 시장도 연준의 표결 구도와 물가 판단을 주요 거시 변수로 본다.
해맥 총재의 입장은 단발성 발언이 아니다. 그는 6월 2일 클리블랜드 연은 연설에서 “최근 데이터 흐름이 계속되면,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곧 행동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고용보다 물가 위험을 더 크게 본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5월 1일 성명에서도 4월 FOMC의 금리 동결에는 동의했지만 향후 정책 경로를 완화적으로 읽히게 하는 문구에는 반대했다. 미국 경제 활동이 회복력을 보이고 실업률이 완전고용 추정치 부근에 있지만,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가 상승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4%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6월 3.5%에서 낮아졌다.
반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 4.7% 올랐다. 서비스 가격 0.2% 상승과 건설 가격 2.2% 상승이 재화 가격 0.7% 하락을 상쇄했다. 소비자물가 둔화와 생산 단계 비용 압력이 동시에 확인된 셈이다.
연준의 7월 통화정책 보고서도 물가 부담을 분명히 적었다. 연준은 보고서에서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전년 대비 4.1%, 근원 PCE가 3.4% 올랐다고 밝혔다. 중동 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뛰었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반도체와 장비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도 담겼다.
해맥 총재는 7월 17일 링크드인 글에서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자신의 최대고용 판단에 가깝고, 기업·지역사회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에너지 비용, 공급망 차질, 보험료, AI 데이터센터 구축 압력이 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말을 듣고 있다고 적었다.
이 대목은 한국 암호화폐 투자자에게도 간접 변수다.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달러 유동성, 미 국채금리,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움직인다. 다만 해맥 총재의 견해가 연준 전체 결정은 아니다.
연준의 공식 결정은 동결이었고, 인상 의견은 3명에 그쳤다. 앞서 본지는 연준이 기준금리 3.50~3.75%를 유지하고 위원 3명이 인상을 선호한 표결 구도를 보도했다.
시장 해석도 한쪽으로 모이지 않는다. 7월 CPI 둔화는 즉각적인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재료로 받아들여졌지만, PPI와 연준 보고서의 비용 압력 진단은 물가 논쟁을 끝내지 못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에 미칠 영향은 향후 물가 지표와 FOMC 표결 구도를 통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해맥 총재가 반복해 강조한 핵심은 물가가 연준 목표치로 충분히 돌아왔는지 여부다. CPI는 둔화했지만 PCE와 PPI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고, 연준 내부에서도 동결과 인상 사이의 이견이 표결로 드러났다.
연준은 다음 회의에서 새 물가 지표와 노동시장 흐름을 함께 점검하게 된다. 금리 인상론은 소수 의견에 머물렀지만, 7월 FOMC 이후에도 물가 지표가 정책 판단의 중심에 남아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