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척 그친 호르무즈 통행, 정상화 전망 12%

| 김미래 기자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최근 14척 수준에 머물며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예측시장도 8월 말까지 해협 교통이 정상화될 가능성을 12%로 낮게 반영했다.

미국 해사청(MARAD)은 2026-004 해사 권고에서 이란이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권고는 9월 9일까지 유효하며 현재 활성 상태다.

해사청은 위성항법시스템(GNSS) 간섭, 스푸핑, 재밍이 이어지고 있다며 선박에 전통 항법과 보조 항법 체계를 함께 대조하라고 권고했다. 이란 측 이메일이나 초단파무선통신(VHF) 호출을 통해 항로 변경이나 운항 정보 제출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최근 통과 선박 수는 집계 방식과 기준 시점에 따라 크게 엇갈린다. 로이터는 7월 중순 하루 통과 선박이 6척까지 줄어 5주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7월 16일에는 하루 9척이 해협을 건넜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최근 통과 선박이 14척 수준에 그쳤고, 상당수가 이란 통제 항로를 이용하거나 탐지를 피하려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상태로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같은 수치라도 공개 운항 보고, AIS 추적, 국제통화기금(IMF) 포트워치 기준이 서로 달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원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Arsenio Dominguez) IMO 사무총장은 7월 8일 성명에서 “선원들이 일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해협 통과 과정에서 선박과 선원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는 페르시아만을 안전하게 떠나지 못한 선원이 약 6,000명이라고 밝혔다.

운항 차질은 물리적 공격 위험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소형 선박 접근, 호출, 추적, 감시와 드론 정찰, 항법 교란이 함께 거론되면서 선사들은 항로 선택과 보험 비용을 다시 계산하고 있다.

로이드리스트 인텔리전스는 7월 29일 보고서에서 7월 20~26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량을 39건으로 집계했다. 직전 주 82건보다 줄어든 수치다.

같은 보고서는 비이란계 입항 교통이 이란 공격 이전 수준보다 90% 이상 감소했고, 전쟁위험 보험료가 선체 가치의 7.5~10%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비이란계 통과 22건 중 21건은 AIS로 추적되지 않는 ‘다크 운항’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해상 병목이다. 통상 원유와 가스가 중동에서 외부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경로로 꼽히며, 대체 항로가 제한적인 만큼 통행 차질은 원유 가격, 액화천연가스(LNG), 운임, 해상보험 비용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 이 사안은 암호화폐 자체의 직접 재료라기보다 에너지 가격과 지정학 리스크를 거치는 거시 변수에 가깝다. 본지도 앞서 호르무즈 합의 확률이 낮아진 예측시장 흐름호르무즈 불안이 국제유가에 반영된 흐름을 전했다.

폴리마켓(Polymarket)은 13일 확인 기준 8월 31일까지 호르무즈 해협 교통이 정상화될 가능성을 12%, 9월 30일까지 정상화될 가능성을 26%로 표시했다. 해당 시장은 IMF 포트워치의 7일 이동평균 통과 호출 수가 60 이상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사안에서 중요한 지표는 단순히 선박이 해협을 지나는지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항로로, 어떤 보험 조건에서, AIS를 켠 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지가 정상화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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