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18.60원, 1410원대 제한 흐름 전망

| 류하진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오전 6시 기준 1,418.60원을 기록한 가운데 1,410원대 후반의 제한적인 흐름 전망이 나왔다.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강달러 압력은 약해졌지만, 1,410원대 저점 매수 수요가 하단을 받치는 구도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외환분석에서 달러-원 환율이 1,410원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원은 오전 6시 기준 전날 서울장 종가 1,419.40원보다 0.80원 낮은 1,418.6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도 1,41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60원을 반영하면 서울장 종가보다 0.20원 낮은 수준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전품목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고, 전년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망치 4.9%보다 낮았다.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는 4.2%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PPI는 생산 단계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판단에 참고된다.

물가 지표가 완화되면서 선물시장의 금리 전망도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65.2%로 높아졌다. 한 달 전 24.9%였던 동결 확률이 크게 오른 셈이다.

고용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0만9,000건으로 예상치 20만2,000건을 웃돌았다. 다만 시장은 이 수치보다 물가 둔화가 금리 기대를 낮추는 효과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 안에서는 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각차도 이어졌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봤다.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금리를 올릴 때라고 밝혔다.

환율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1,41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해외 투자 관련 환전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해외 투자 자금은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실수요를 만들기 때문에 환율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매도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변수라고 봤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뉴욕증시는 물가 부담 완화에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5%, 나스닥종합지수는 0.81%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46% 상승했다.

한국 투자자에게 달러-원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유동성 환경을 읽는 보조 지표다. 본지는 앞서 미 국채금리와 물가 지표가 위험자산 평가에 영향을 주는 거시 변수라고 전했다. 이번 PPI 둔화도 같은 흐름 위에 있지만, 특정 자산 가격 방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중동 리스크는 환율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재료로 남아 있다.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란 국영 IRIB는 사우디군의 예멘 북부 공격을 보도했다.

다만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전망을 반영해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02달러(2.43%) 내린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에서는 재정경제부의 8월 경제동향,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태스크포스 회의, 한국은행의 7월 금융시장 동향과 6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가 예정돼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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