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24시간 21% 하락, 투자자 언락 겹쳤다

| 류하진 기자

랩(LAB)이 15일 오전 8시(한국시간) 업데이트 기준 24시간 동안 21% 넘게 하락했다. 초기 투자자 물량 청구와 예정된 투자자 언락이 겹치면서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AMBCrypto는 랩이 24시간 기준 21% 이상 내렸고 판매 압력은 278%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하락은 초기 투자자들의 첫 클레임과 매도가 겹친 흐름으로 설명됐다.

공급 일정도 가격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코인런치(CoinLaunch) 베스팅 표에는 14일 투자자 물량 1623만 LAB이 언락되는 것으로 적혀 있다. 이는 총공급의 1.6%, 투자자 공급의 8.5%, 당시 시가총액의 2.1%다.

같은 표에는 5월 14일, 6월 14일, 7월 14일에도 각각 1623만 LAB 투자자 물량이 풀린 것으로 표시됐다. 8월 언락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월간 공급 확대 흐름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랩의 투자자 배정분 1억9200만 LAB 가운데 이미 풀린 물량은 1억2707만 LAB으로 제시됐다. 코인런치는 7억800만 LAB을 '데이터 없음'으로 분류하고, 언제든 언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적으로 추적하기 어려운 공급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토큰 언락은 일정 기간 잠겨 있던 물량을 이동할 수 있게 하는 절차다. 다만 언락 일정 자체가 해당 물량의 거래소 유입이나 실제 매도를 뜻하지는 않는다. 가격 하락과 언락 물량의 직접적 인과관계도 별도로 확인돼야 한다.

가격 데이터는 집계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다. 코인런치는 랩 가격을 0.0853달러로 표시했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주 전 크롤링 기준 약 0.1469달러,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약 0.1408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시점과 산식이 다른 만큼 단일 가격으로 시장 전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논란은 언락 이전부터 이어졌다. 온체인 조사자 잭XBT(ZachXBT)는 지난 7월 랩 팀이 처음 자금을 댄 엔티티와 연결된 물량 이동을 제기했다. 비인크립토(BeInCrypto)는 해당 엔티티가 1억9600만 LAB 흐름과 연결됐고, 1840만 LAB을 매도했으며 8150만 LAB을 보유 중이라는 주장을 보도했다.

랩 공식 계정은 당시 시장 활동과 관련해 외부 대형 참여자의 매도 압력을 언급했다. 프로젝트 측은 독립 트레이딩 업체들이 팀과 무관한 상당한 LAB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공급의 1%에 해당하는 1000만 LAB 소각도 알렸다.

이 사안의 핵심은 가격 하락 하나가 아니다. 예정된 투자자 언락, 초기 투자자 수익 실현 가능성, 팀 연계 지갑을 둘러싼 의혹이 같은 시점에 겹쳤다. 다만 내부자 매도나 시장 조작 주장은 온체인 해석과 보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토큰 시장에서 초기 투자자 물량은 유통 구조를 흔드는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다. 통상 낮은 가격에 배정된 물량이 베스팅 이후 이동 가능해지면, 시장은 실제 매도 여부와 별개로 잠재 공급 증가를 먼저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

랩은 공식 소개상 멀티체인 거래 인프라를 내세운 프로젝트다. 앱, 터미널, 런처,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현물·지정가·선물 거래 기능을 묶는 구조를 표방한다.

이번 하락은 프로젝트 기능보다 토큰 공급 구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사례다. 가격이 고점 대비 크게 내려온 상태에서는 추가 공급 이벤트가 반복될 때 유통 물량과 공개 추적 가능 물량의 차이가 시장 해석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랩의 다음 관건은 예정된 베스팅 일정과 실제 유통 물량 변화다. 코인런치 표 기준으로 투자자 물량은 5월부터 매달 같은 규모로 풀렸고, 8월 14일에도 1623만 LAB 언락 일정이 표시돼 있다.

검증 출처: AMBCrypto, CoinLaunch, CoinGecko, CoinMarketCap, BeInCrypto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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