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달러 앤트로픽, 데카르트 인수 협상

| 최윤서 기자

앤트로픽(Anthropic)이 실시간 AI 인프라 스타트업 데카르트(Decart)를 약 60억 달러(약 8조508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는 아직 협상 단계이며 금액과 구조는 달라질 수 있다.

액시오스와 배런스는 앤트로픽이 데카르트 인수를 협의하고 있으며 거래 금액이 약 60억 달러 수준이라고 전했다. 앤트로픽과 데카르트 공식 채널에는 한국시간 15일 기준 인수 확정 발표가 올라오지 않았다.

데카르트는 저지연 추론과 실시간 월드모델을 앞세운 AI 인프라 기업이다. 회사는 공식 블로그에서 5월 18일 3억 달러(약 425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누적 조달액이 4억5000만 달러(약 6381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데카르트는 DOS, 루시(Lucy), 오아시스(Oasis)를 핵심 제품군으로 제시한다. DOS는 추론과 학습 최적화 스택이고, 루시와 오아시스는 실시간 영상과 물리 환경을 다루는 월드모델이다.

월드모델은 AI가 물리 환경이나 영상 장면의 변화를 예측하고 생성하는 모델을 뜻한다. 저지연 추론은 이용자 요청에 AI가 짧은 시간 안에 응답하도록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번 인수 논의는 앤트로픽의 컴퓨트 확보 흐름 위에 놓여 있다. 앤트로픽은 4월 20일 아마존($AMZN)과 최대 5GW 규모의 컴퓨트 협력 확대를 발표했다.

앤트로픽은 향후 10년간 AWS 기술에 1000억 달러(약 14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2026년 말까지 트레이니엄2와 트레이니엄3 용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AI 모델 경쟁이 대규모 연산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앤트로픽은 5월 스페이스X와 약 450억 달러(약 63조8100억원) 규모의 컴퓨트 계약도 맺었다. 7월 22일에는 AMD($AMD)가 앤트로픽과 최대 2GW 규모의 AMD 인스팅트 MI450 시리즈 GPU 배치 협력을 발표했다.

AMD는 같은 발표에서 앤트로픽에 최대 50억 달러(약 7조9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약들은 앤트로픽이 외부 클라우드와 반도체 공급망을 동시에 넓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데카르트 인수설의 핵심은 단순한 제품 확장보다 컴퓨트 효율에 가깝다. 데카르트의 공식 설명은 실시간 AI 모델과 칩 최적화에 맞춰져 있어, 앤트로픽이 이를 흡수하면 클로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비용과 하드웨어 최적화 역량을 내부로 더 끌어들이는 선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데카르트가 60억~70억 달러 기업가치로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는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이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이번 보도에서는 앤트로픽이 협상 주체로 제시됐다.

상장 준비도 배경으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6월 1일 미국 기업공개를 위해 비공개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7월 중 앤트로픽이 투자자 미팅을 준비했고 10월 상장 가능성도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상장 일정과 데카르트 인수 여부는 모두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공공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다. 앤트로픽과 데카르트는 모두 비상장사여서 이번 인수 논의만으로 확인되는 직접 주가 반응은 없다.

다만 앤트로픽의 대형 컴퓨트 계약은 아마존, AMD, 엔비디아($NVDA) 등 AI 인프라 기업과 연결돼 있다. 시장은 인수 성사 여부와 함께 앤트로픽의 컴퓨트 계약 구조, 상장 준비 일정, 데카르트 기술의 통합 가능성을 함께 지켜보게 됐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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