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국부펀드와 미국 대학 기금 운용사가 2분기 말에도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주식 수를 줄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블록체인은 15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신고 데이터를 토대로 무바달라(Mubadala Investment Company), 아부다비투자위원회(Abu Dhabi Investment Council),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arvard Management Company)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 보유 주식 수가 6월 30일 기준 전분기와 같았다고 전했다.
무바달라는 IBIT 1472만1917주를 보유했다. 평가액은 약 4억9000만 달러(약 6934억원)로, 공개 보유 종목 가운데 두 번째 규모로 집계됐다.
아부다비투자위원회는 821만8712주를 보유했고 평가액은 약 2억7360만 달러(약 3871억원)였다. 이 기관의 공개 보유 종목 중 IBIT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는 IBIT 304만4612주를 보유했다. 평가액은 약 1억100만 달러(약 1429억원)다.
세 기관의 합산 보유량은 2598만5241주, 평가액은 약 8억6460만 달러(약 1조2234억원)로 계산된다. 이번 자료에서 핵심은 평가액보다 주식 수다.
세 기관 모두 전분기와 같은 주식 수를 신고했다. IBIT 평가액 변동은 보유 주식 수 변화가 아니라 분기 말 가격 변화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 신고는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IBIT 보유가 앞서 알려진 뒤 나온 후속 공시 성격이 있다. 당시 무바달라와 아부다비투자위원회의 IBIT 합산 보유액은 7억6370만 달러(약 1조833억원)로 전해졌다.
13F는 일정 규모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미국 상장 주식과 일부 ETF 보유 현황을 분기별로 보고하는 공시다. 공시는 분기 말 기준 보유 내역을 보여주지만, 이후 거래 여부나 실제 비트코인(BTC) 직접 보유량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IBIT는 블랙록(BlackRock)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BTC를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증권 계좌를 통해 BTC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기관별 성격은 다르다. 무바달라와 아부다비투자위원회는 아부다비 계열 장기 자금 성격이 강하고,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는 대학 기금 운용사다.
같은 IBIT 보유라도 운용 목적과 위험 한도는 다를 수 있다. 13F 공시만으로 각 기관의 투자 판단이나 향후 매매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기관의 가상자산 ETF 보유 공시는 주체별로 엇갈리고 있다. 본지는 앞서 인테사산파올로가 2분기 IBIT 보유량을 93.7% 줄이고 이더리움 ETF 보유량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시는 대형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노출이 2분기 말에도 유지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공시 자료만으로 ETF 자금 흐름이나 BTC 가격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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