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5397달러 씨아이엠지, BTC 1145개 보유했다

| 서도윤 기자

CIMG Inc.가 1145.4 BTC를 보유하면서도 현금은 5397달러(약 764만원)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BTC) 재무기업이 보유 자산 규모와 별개로 운영 유동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크립토슬레이트는 CIMG가 8월 13일 제출한 분기 공시를 바탕으로 6월 30일 기준 회사의 BTC 보유 가치가 6719만 달러(약 951억원)라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유동자산은 187만 달러(약 26억원), 유동부채는 925만 달러(약 131억원), 운전자본 적자는 738만 달러(약 104억원)로 제시됐다.

이 문제는 6월 말에 새로 불거진 사안만은 아니다. CIMG는 3월 31일 기준 10-Q 공시에서 현금 1만7025달러(약 2408만원), 마이너스 운전자본 877만7875달러(약 12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같은 문서에서 영업을 계속하려면 추가 자본이 즉시 필요하다고 적었다. 당시 보유 BTC는 730개, 장부가는 4984만7670달러(약 705억원)였다.

핵심은 BTC가 곧바로 운영자금으로 쓰이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CIMG는 S-1/A 문서에서 2025년 12월 31일 기준 약 730 BTC의 공정가치가 6397만8821달러(약 905억원)로, 총자산의 94.77%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회사는 BTC를 일상 운영비나 인수 활동의 재원으로 쓸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기 재무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BTC와 임금, 비용, 부채 상환 등에 쓰이는 현금은 회계상 별도로 봐야 한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재무기업은 회사 재무제표에 BTC를 주요 준비자산으로 쌓는 기업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보유량과 순자산가치 대비 시가총액을 함께 보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현금흐름, 유동부채, 주식 발행에 따른 희석까지 따로 확인해야 한다.

CIMG는 6월 들어 자금 조달 구조를 다시 열었다. 회사는 6월 17일 증권매입계약을 맺고 최대 433억3333만3333개 유닛을 발행해 총 6억5000만 달러(약 9198억원)를 조달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대금은 BTC 또는 달러로 받을 수 있다. 6월 22일 초기 청산에서는 9억 유닛을 1350만 달러(약 191억원) 상당의 BTC로 매각했고, 해당 워런트가 전량 행사되면서 보통주 9억 주가 추가 발행됐다.

이 구조는 CIMG가 BTC를 재무자산이자 자금 조달 수단으로 함께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6월 거래로 CIMG가 207.7 BTC를 추가했고 보유량이 약 937.7 BTC로 늘었다고 정리했다.

다만 외부 추적기의 집계는 공시와 차이가 있다. 코인게코(CoinGecko) CIMG 재무 페이지는 730 BTC, 총가치 4664만 달러(약 660억원), 시가총액 53만9820달러(약 7억6385만원), mNAV 0.02배를 표시하고 있어 최신 분기 공시 수치와 시차가 있다.

국내 독자에게 이 사안은 단순한 해외 소형주의 현금 부족보다 비트코인 재무기업 모델의 회계상 약점을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비트코인 재무기업을 투자 테마로 삼는 ETF 신청이 등장한 가운데, CIMG 사례는 보유 BTC 가치와 운영 현금흐름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CIMG는 과거 NuZee에서 사명을 바꾼 뒤 OTC 시장으로 이동했다. 회사는 소비재·디지털헬스 사업을 유지하면서 BTC를 장기 재무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조를 내세웠다.

상장 이력도 별도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다. S-1/A에는 2026년 3월 나스닥 상장 폐지 결정과 2026년 5월 26일 리스팅 카운슬의 상장폐지 확정이 적혀 있다.

공시상 남은 쟁점은 현금, 운전자본, 주식 희석, BTC 보유량 집계 시점이다. 회사가 추가 조달 구조를 열어둔 만큼 이후 분기 공시에서는 운영 현금과 유동부채가 실제로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