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연동 토큰 rNVDA가 아비트럼 원에서 온체인 시가총액 2053만달러(약 29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자산으로 옮기는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실제 수요와 권리 구조를 함께 따져봐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5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아비트럼 원 실물자산(RWA) 대시보드에서 rNVDA의 토큰 가격은 224.7달러, 온체인 시가총액은 2053만달러로 집계됐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rNVDA 시가총액이 최근 30일 동안 약 1750만~1800만달러(약 248억~255억원) 늘었다고 전했다. 온체인 대시보드와 거래소 내부 집계는 기준이 다를 수 있어 같은 자산이라도 수치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rNVDA는 비트겟(Bitget) 생태계의 리얼리티 프로토콜(Reality Protocol)이 발행한 엔비디아 연동 rToken이다. 비트겟은 5월 26일 리얼리티를 공개하며 토큰화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하는 발행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비트겟은 각 rToken이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 등록·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 보호 미국 브로커딜러가 보관한 실물 주식으로 1대1 담보된다고 설명했다.
비트겟 지원 문서는 rToken이 종목 앞에 'r' 접두어를 붙이며 rNVDA를 예시로 들었다. 같은 문서는 rToken 보유가 직접 주식 소유나 의결권을 뜻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리얼리티 기반 rToken은 장전, 정규장, 장후, 야간 세션을 포함한 24시간·주 5일 거래를 지원하지만 주말과 미국 공휴일에는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
비트겟은 공식 블로그에서 rToken이 출시 5주 만에 운용자산 1억1400만달러(약 161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누적 거래대금은 6억7137만달러(약 9501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1975만달러(약 279억원)였다. rNVDA는 누적 거래대금 비중 13.38%를 차지해 rSPCX와 rCSCO에 이어 초기 수요 상위권에 들었다.
비트겟은 이후 주식 연계 알토큰 25개를 추가해 선택지를 660개로 늘렸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여러 미국 주식과 ETF 가격에 접근하려는 수요를 거래소 계정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흐름이다. 다만 내부 운용자산과 거래대금은 비트겟 생태계 안의 지표이므로 전체 토큰화 주식 시장의 수요와는 구분해야 한다.
rNVDA의 의미는 엔비디아 주식 자체가 아니라 엔비디아 가격에 연동된 토큰화 자산이라는 점에서 갈린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핵심은 미국 주식 접근 시간이 길어졌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주식형 노출을 테더(USDT) 결제, 온체인 보관, 거래소 계정 안의 자금 운용과 결합한 구조가 실제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가 쟁점이다.
알파카(Alpaca)는 비트겟이 알파카 인프라를 활용해 토큰화 미국 주식과 ETF 접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rToken이 단순 가격 표시용 토큰이 아니라 수탁과 정산 인프라를 붙여 설계된 상품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이런 구조가 곧 전통 주식과 같은 권리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28일 성명에서 토큰화 증권을 발행사 주도형과 제3자 주도형으로 나눠 설명했다. SEC는 토큰화 구조에 따라 보유자의 권리와 의무, 혜택이 기초 증권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Reuters)도 토큰화 주식 일부가 전통적 주주권이나 배당권을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큰화 주식은 통상 기초자산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구현하는 상품이다. 구조에 따라 실물 주식을 담보로 두는 방식과 가격만 합성적으로 추종하는 방식이 나뉜다. 투자자가 실제로 갖는 권리는 발행 주체, 수탁 방식, 약관, 규제 관할에 따라 달라진다.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비트겟과 알파카는 토큰화 주식이 거래 시간 확대, 빠른 정산, USDT 기반 자금 운용, 담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규제 전문가와 전통 금융권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문제를 제기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 차이는 중요하다. 같은 엔비디아 연동 토큰이라도 발행 주체, 담보 방식, 권리 범위가 다르면 위험도와 투자자 보호 장치가 달라진다. 토큰화 주식이 미국 주식 계좌를 대체하는 상품인지, 거래소 안에서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별도 자산인지는 약관과 수탁 구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rNVDA의 시가총액 증가는 토큰화 주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관심이 장기 보유 수요인지, 단기 거래 수요인지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rNVDA가 아비트럼 원에서 2053만달러 규모의 온체인 자산으로 집계됐고, 비트겟 내부 자료에서 초기 거래 수요 상위권에 들었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