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17일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743%로 낮아졌고, 시장은 7월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과 위원 간 이견을 확인하려는 흐름을 보였다.
CNBC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bp 이상 내린 4.6743%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년물 금리는 1bp 이상 하락한 4.1542%, 30년물 금리는 2bp 이상 낮아진 5.2445%로 집계됐다.
bp는 금리 변동 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같은 만기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월 29일 FOMC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표결은 9대 3이었다.
베스 해맥(Beth M. Hammack)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시카리(Neel Kashkari)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Lorie K. Log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동결 결정 자체보다 반대 의견의 근거가 이번 의사록에서 확인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연준은 회의 일정표에서 7월 28~29일 회의 의사록을 미국 동부시간 8월 19일 오후 2시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20일 오전 3시다.
국채 금리는 지난 14일 거래에서 상승했다.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감소했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한 뒤였다.
소비 둔화 신호와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함께 나온 만큼 시장은 연준 내부의 판단 차이를 살피고 있다. 7월 의사록은 위원들이 물가와 경기 흐름을 어떤 비중으로 평가했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
2년물 금리는 단기 통화정책 기대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10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부채 등 가계 금융비용의 기준으로 널리 쓰인다.
30년물 금리는 장기 물가 기대와 재정 부담, 지정학적 위험 같은 장기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이번 거래에서는 2년물과 10년물, 30년물이 함께 하락했다.
본지는 앞서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가 51.90bp로 벌어졌고 장기 물가와 재정 부담이 장기금리에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에도 시장은 단기 정책금리보다 장기물 수급과 물가 기대를 함께 보려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금리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달러 흐름과 위험자산 가격 변동성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미국 장기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할인율이 높아지고,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위험자산 평가 부담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의사록만으로 9월 FOMC의 결론이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7월 회의 뒤 나오는 경제지표와 물가 흐름이 다음 정책 판단에 함께 반영된다.
연준의 다음 정례회의는 9월 15~16일 열린다. 시장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에 공개되는 7월 의사록에서 금리 동결과 3명의 인상 주장 사이에 어떤 논리가 제시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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