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를 기초로 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파생계약의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만에 55.7% 늘었다. 미국의 중국산 메모리칩 조달 견제에도 온체인 파생시장에서는 CXMT 관련 포지션이 빠르게 쌓였다.
트레이딩비츠(TradingBeats)는 17일 모니터링 자료에서 하이퍼리퀴드의 CXMT 계약 미결제약정 가치가 약 7339만 달러(약 1039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4시간 전보다 약 2625만 달러(약 371억원) 증가한 규모다.
가격 상승 효과를 제외한 계약 수 기준 미결제약정도 약 39.0% 늘었다. 같은 기간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2883만 달러(약 408억원)였다.
CXMT 계약 가격은 장중 9.1654달러까지 올라 하이퍼리퀴드 상장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약 8.98달러에 거래됐고, 24시간 상승률은 약 12.0%였다.
트레이딩비츠는 이 상승률이 같은 메모리 관련 표기 가운데 키옥시아(Kioxia)에 이어 높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Micron), 샌디스크(SanDisk),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관련 표기보다도 상승률이 컸다는 설명이다.
가격 상승과 동시에 자금비율은 음수로 돌아섰다. CXMT의 최근 24시간 누적 자금비율은 약 -0.7885%, 현재 시간당 자금비율은 약 -0.0235%로 제시됐다.
자금비율은 무기한선물 시장에서 롱과 숏 포지션 사이에 주고받는 비용 지표다. 음수 자금비율은 통상 숏 포지션 보유자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이 지표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개 주문 구조에서는 8.80달러 아래 매수 대기 물량과 9.50달러 위 일부 롱 포지션의 차익 실현 주문이 함께 나타났다. 상위 주소의 감소 전용이 아닌 매수 주문은 6.01~8.80달러 구간에 주로 분포했다.
해당 구간의 예정 매수 규모는 약 136만4000달러(약 19억원)였다. 기존 롱 포지션의 감소 전용 매도 주문은 9.50달러 위에 주로 놓였고, 예정 청산 규모는 약 430만4000달러(약 61억원)로 제시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 규모](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609)를 뜻한다. 이 수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가격 방향을 알 수는 없지만, 레버리지 포지션이 쌓일수록 변동성이 커질 여지는 남는다.
배경에는 미국의 중국 메모리칩 견제가 있다.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장관은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칩 구매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CXMT의 디램(DRAM) 칩을 시험한 바 있고, 미국 의원들은 관련 구매 제한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이딩비츠는 현재 상황을 공식 금지 조치가 아니라 정책 압박 단계로 봤다.
원자료는 YMTC와 CXMT를 거론하며 미국 기업과 미국인이 디램, 고대역폭메모리(HBM), 기타 메모리 부품을 이들 업체에서 조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공식 조달 제한이 시행됐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독자에게는 SK하이닉스가 비교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앞서 CXMT 연동 무기한선물에서는 대형 숏 주소의 미실현 손실과 누적 펀딩비가 약 740만 달러로 불어난 바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market/389490).
CXMT 계약 가격과 미결제약정 증가는 실제 반도체 공급계약 체결이 아니라 하이퍼리퀴드 파생시장의 포지션 변화를 보여준다. 미국의 정책 압박이 공식 조달 제한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은 현재 기사에서 확인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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