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물가·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달러 강세에 베팅한 투기적 포지션이 줄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자 달러를 더 사야 할 명분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키트 저크스(Kit Juckes) 소시에테제네랄(Societe Generale)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투기 세력이 달러 강세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진스(金十)는 전했다. 저크스는 “어쩌면 이달 미국 데이터가 우리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치 데이터에 그치지만 소비, 인플레이션, 고용이 모두 예상보다 약했다고 짚었다.
이번 진단의 핵심은 ‘달러 롱’의 명분 변화다. 달러 롱은 달러 가치 상승을 예상하고 잡는 포지션이다. 미국 지표가 강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대가 유지되고 달러 강세 논리로 이어지지만, 지표가 약해지면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고 강세 베팅도 줄어들 수 있다.
저크스는 현재 시장 거래가 한산하다고 봤다. 거래량이 얇은 구간에서는 일부 지표 변화가 포지션 조정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번 데이터가 한 달치에 불과하다는 점도 함께 언급해, 약한 지표가 방향 전환을 확정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남겼다.
달러 흐름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를 보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보조 변수다.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 등 달러 표시 위험자산 가격을 읽는 환율 변수로 함께 거론된다. 다만 이번 달러 포지션 변화가 실제 암호화폐 가격 흐름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저크스는 이제 시장의 질문이 9월 데이터를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올해 남은 기간 달러지수가 95~100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받아들일 것인지라고 봤다. 달러 강세 베팅 축소는 미국 지표 둔화와 금리 기대 변화가 외환시장 포지션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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