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지난주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반면 연초 이후 누적 발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많아, 단기 위축과 연간 누적 증가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채권시장 데이터를 내놓았다. PANews는 17일 이를 보도했다. 채권 종류별 발행 흐름은 신용등급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단발성 위축인지, 흐름 전환의 시작인지는 이번 한 주 수치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연간 누적 지표가 여전히 전년을 웃돈다는 점은 상반기 동안 조달 수요가 꾸준했음을 보여준다.
◇ 신용등급별로 갈린 온도차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오히려 활발했다는 뜻이다.
반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수익 채권(정크본드로도 불리는 하이일드본드) 발행량은 41% 줄었다. 은행 등이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에 내주는 대출인 레버리지론 발행량은 88% 급감해 낙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업종 채권 발행량은 38% 늘었다. 여러 대출채권을 한데 묶어 재구성한 상품인 구조화금융 발행량은 64% 줄어, 우량 등급·금융업종 채권은 늘고 비우량 등급·구조화 상품은 줄어드는 대비가 뚜렷했다.
◇ 장기금리 상승과 맞물린 배경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시장 접근성과 조달 비용에서 유리하다는 것은 채권시장의 기본 구조다. 통상 우량 기업은 경기 변동성이 커질 때도 기관투자자 수요를 꾸준히 확보하는 반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레버리지론 차입자는 금리·경기 부담이 커지면 투자자들이 먼저 발을 빼는 경향을 보인다.
레버리지론은 흔히 여러 건이 묶여 신디케이션(공동대출) 형태로 유통되며, 이렇게 모인 대출을 다시 신용도별로 나눠 재구성한 상품이 구조화금융이다. 기초자산인 레버리지론 발행이 줄면 구조화금융 공급도 함께 줄어드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이번 데이터에서 두 지표가 동반 급감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은 최근 [장기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국면과 맞물려 있다](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8691).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 위험과 정부부채 발행 증가, 자본을 둘러싼 경쟁 심화를 장기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꼽은 바 있다.
금리 수준이 높아질수록 신용도가 낮은 발행사는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번 데이터에서 레버리지론과 고수익 채권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와 방향이 겹친다.
◇ 우량 발행 확대의 명암
우량 등급 발행 증가의 혜택은 일차적으로 자금조달 여력이 있는 대기업과 이들의 채권을 인수하는 대형 금융기관에 돌아간다. 반면 레버리지론에 의존하던 비우량 등급 기업과 관련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사모대출펀드는 조달 창구가 좁아지는 부담을 안게 된다.
◇ 주식형 ETF는 자금 유입 지속
채권시장과 별도로 주식형 ETF 시장에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S&P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산 규모는 32% 늘었고, MSCI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산 규모도 36%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두 지수 추종 ETF 모두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별 자금조달 환경이 엇갈리는 사이, 주식형 자금은 지수 전반에 걸쳐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채권과 주식은 서로 다른 위험선호도를 반영하는 자산군인 만큼, 두 시장의 흐름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시장 해석 지난주 글로벌 채권 발행은 전년 대비 16% 줄었지만 연초 누적은 9% 늘었다. 투자등급 회사채(+60%)와 금융업종 채권(+38%)은 늘고, 고수익 채권(-41%)·레버리지론(-88%)·구조화금융(-64%)은 줄어 신용등급별로 자금조달 환경이 엇갈렸다.
💡 전략 포인트 같은 기간 S&P·MSCI 추종 ETF 자산은 각각 32%, 36% 늘어 채권시장의 등급별 위축과 별개로 주식형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 용어정리 레버리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내주는 대출, 고수익 채권(하이일드본드)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 구조화금융은 여러 대출채권을 묶어 재구성한 금융상품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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