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4 3분기 50% 상승 전망, 4분기도 두 자릿수

| 서지우 기자

DDR4 가격이 3분기 약 50% 오르고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 서버뿐 아니라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까지 확산되면서 구형 메모리 공급 부족이 반도체 업종의 가격 변수로 부상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18일 대중화권 반도체 보고서에서 대형 메모리 업체들이 DDR4 같은 성숙 제품 공급에서 계속 빠지면서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상승 동력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지고, 일부 품목은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시장이 구형 메모리 업체의 장기공급계약(LTA) 부족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가격 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계약이 없으면 가격 상한에 묶이지 않아 공급 부족 국면에서 판매 가격을 더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DDR4 강세는 서버 수요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담겼다. 모건스탠리는 소비자 전자제품 관련 수요도 확산되고 있다며 DDR4 가격이 3분기 약 50% 상승하고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DDR4는 PC와 서버, 산업용 기기 등에 쓰이는 D램 규격이다. 고부가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생산 투자가 옮겨가면 기존 DDR4 공급은 줄어드는 구조다. 수요가 급격히 사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이 먼저 줄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SLC 낸드는 모건스탠리가 가장 선호한 가격 품목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SLC 낸드 가격이 3분기와 4분기에 모두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능력 제약이 이어지는 데다 공급업체들이 웨이퍼 생산능력을 저세대 제품으로 다시 배분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SLC 낸드는 한 셀에 1비트를 저장하는 낸드 방식이다. 저장 밀도보다 안정성과 속도를 중시하는 용도에 쓰인다. 보고서는 MLC 낸드 수요가 SLC 낸드로 이동하는 흐름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수요 이동이 2027년 상반기까지 SLC 낸드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봤다. 본지도 앞서 단층 낸드 고정거래가격이 2026년 하반기 상반기보다 120~170%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NOR 플래시도 개선 품목으로 거론됐다. 보고서는 최근 가격 인상 이후 NOR 플래시가 4분기에 다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처로는 산업, 자동차, 네트워크, 엣지 AI, AI 서버 관련 응용 분야가 제시됐다.

개별 기업에서는 윈본드(Winbond), 매크로닉스(Macronix), 기가디바이스(GigaDevice), 파워칩(Powerchip)의 이익 전망이 상향됐다. 윈본드의 2026~2028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은 각각 17%, 30%, 34% 올랐다. 매크로닉스는 같은 기간 EPS 전망이 각각 139%, 144%, 147% 상향됐다.

기가디바이스는 밸류에이션 위험 프리미엄 상승을 이유로 목표가가 888위안에서 750위안으로 낮아졌다. 다만 2026~2028년 EPS 전망은 각각 108%, 49%, 48% 상향됐다. 파워칩은 성숙 공정 가격 인상과 3D AI 파운드리 기회가 이익 전망 상향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대중화권 기술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력적’ 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 종목은 AP메모리(AP Memory)로 유지했다. 보고서는 AP메모리의 SiCap 사업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주문 규모, 재무 기여, 밸류에이션 가정은 추가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보고서는 성숙 메모리 가격과 관련 기업 실적 전망에 관한 분석이다. 암호화폐 가격이나 토큰 시장의 직접 변수로 해석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AI 서버와 엣지 AI 수요가 메모리 가격 판단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비용을 보는 독자에게는 참고할 만한 산업 흐름이다.

실제 가격 전가와 반도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은 품목별 공급 조정과 수요 지속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가격 상승 동력이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지고 일부 품목은 2027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검증에 사용한 자료: BlockBeats 원문, 시나재경 관련 보도, 경제일보 관련 보도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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