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률 4.15배, 일본 5년물 국채 수요 14개월 최고

| 최윤서 기자

일본 정부가 18일 실시한 5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 4.15배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발행 물량을 웃도는 주문이 들어오며 중기물 수요가 직전 입찰보다 강해졌다.

일본 재무성은 5년물 국채 입찰 결과에서 가격경쟁 입찰 응모액이 7조9509억엔, 낙찰액이 1조9149억엔이었다고 밝혔다. 이를 기준으로 한 응찰률은 4.15배다. 발행 예정액은 액면 기준 2조5000억엔 규모였다.

응찰률은 발행 물량에 견줘 투자자 주문이 얼마나 들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수치는 직전 입찰의 3.43배와 최근 12개월 평균 3.34배를 모두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번 응찰률이 202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낙찰 가격도 입찰 수요를 뒷받침했다. 최저 낙찰 가격은 100엔14전, 평균 낙찰 가격은 100엔16전이었다. 두 가격의 차이인 테일은 0.02엔으로 직전치 0.03엔보다 낮아졌다.

테일은 평균 낙찰 가격과 최저 낙찰 가격의 차이다. 통상 이 차이가 작을수록 입찰 물량이 무난하게 소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입찰에서는 평균 가격과 최저 가격의 격차가 직전보다 줄어 중기물 매수 수요가 비교적 고르게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입찰에서 확인되는 가격 지표는 최저·평균 낙찰 가격과 테일이다. 수익률과 발행일·만기일 등 세부 발행 조건은 공식 결과 원문으로 별도 확인해야 하는 항목이다.

이번 입찰은 일본 금리 흐름을 확인하는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일본 국채 수익률은 최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연합인포맥스는 익일물 지수 스왑(OIS) 시장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5%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의 정책 경로는 엔화와 글로벌 채권 수급에 함께 영향을 준다. 일본 국채 금리 변화는 엔화 조달 비용과 해외 채권 투자자의 헤지 비용을 함께 살피게 하는 변수로 거론된다. 한국 투자자에게 일본 국채 입찰이 단순한 현지 채권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금리 흐름을 보는 지표가 되는 이유다.

입찰 직후 만기별 금리 흐름은 엇갈렸다. 일본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1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1bp 내린 2.1480%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2bp 오른 2.9358%로 집계됐다.

중기물 수요가 확인됐지만 장기물 금리가 같은 시간 오른 점은 만기별 수급이 다르게 움직였다는 뜻이다. 단기·중기 구간은 입찰 소화와 정책금리 기대를 반영하고, 장기 구간은 재정 부담과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까지 함께 가격에 반영하는 구조다.

본지는 앞서 미국 3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응찰률이 최근 평균을 웃돈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미국 3년물 응찰률은 2.712배로 최근 6차례 평균 2.606배보다 높았다. 주요국 국채 입찰은 각국 통화정책 기대와 글로벌 채권 수요를 가늠하는 공통 지표로 쓰인다.

다만 일본 5년물 입찰 호조만으로 장기금리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같은 시간 10년물 금리가 오른 만큼 시장은 일본은행의 금리 경로와 장기물 수급을 따로 반영하고 있다. 일본 국채 시장은 다음 입찰과 일본은행 정책 신호를 통해 만기별 수요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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