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4000달러 안팎에서 숨을 고르며 나스닥100 선물과 함께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누른 흐름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는 BTC가 6만4177.56달러(약 9074만원) 부근에서 거래됐고 0시(UTC) 이후 0.6% 내렸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나스닥100 선물은 1.1% 하락했고, 이더리움(ETH)은 약 1% 밀렸다.
이번 조정은 BTC 자체 이슈보다 매크로 변수에 가까웠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4달러(약 13만2916원)로 되돌아갔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가상자산을 함께 압박했다.
금리와 유가는 위험자산 가격을 동시에 흔드는 변수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가 낮아져 성장주 부담이 커지고, 유가 상승은 물가 둔화 기대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본지는 앞서 금리와 유가가 같은 방향으로 오르면 성장주와 원자재, 안전자산의 가격 흐름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19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에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은 의사록에서 물가 둔화 이후 금리 경로를 두고 위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확인하게 된다.
FOMC 의사록은 기준금리 결정 직후 나오는 성명보다 위원들의 견해차와 판단 배경을 더 자세히 보여준다.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 달러와 국채 금리가 다시 강해질 수 있고, 이는 BTC와 기술주 같은 위험자산의 단기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파생시장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남아 있다. 코인데스크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인용해 BTC 무기한 선물의 연환산 펀딩레이트가 20개월 만의 고점까지 올랐고, 전체 미결제약정은 75만 BTC 안팎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펀딩레이트는 무기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과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롱과 숏 포지션 사이에서 오가는 비용이다. 펀딩레이트가 높아졌다는 것은 롱 포지션 유지 비용이 커졌다는 뜻으로, 가격이 정체되는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부담이 먼저 커질 수 있다.
스톡트윗츠(Stocktwits)에서는 7월 말 FOMC를 앞두고 BTC가 과거 연준 결정 뒤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과, 장기 금리 상승이 다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함께 나왔다. 반대로 6만달러대 지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닉 럭(Nick Ruck) LVRG 리서치 이사는 코인데스크에 “이번 주 지켜볼 주요 촉매는 FOMC 의사록 공개와 예상되는 백악관 암호화폐 회의 관련 전개”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안이 규제와 통화정책 환경에 더 분명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봤다.
백악관의 가상자산 관련 회동도 시장이 보는 일정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다만 세부 의제와 참석자 명단은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주 관전점은 미국 정책 일정과 금리 반응이다. 본지는 앞서 7월 FOMC 의사록이 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BTC는 최근 6만4000달러 선을 회복한 뒤 다시 같은 가격대에서 방향을 탐색하고 있다. 단기 가격보다 금리, 유가, 파생시장 포지션이 함께 움직이는지가 확인 대상이다.
연준은 한국시간 20일 오전 3시 7월 FOMC 의사록을 공개한다. 의사록 공개 뒤에는 미국 국채 금리와 나스닥100 선물, BTC 파생시장 펀딩레이트 흐름이 함께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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