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2.42달러, 호르무즈 긴장 반영

| 최윤서 기자

브렌트유가 18일 오후 7시45분 한국시간 기준 배럴당 92.4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89센트, 1년 전보다 25.68달러 높은 수준이다.

포춘(Fortune)은 이 가격을 전하며 국제유가가 장중에도 계속 움직이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배런스(Barron's)는 장 초반 브렌트유가 0.1% 오른 91.04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5% 오른 84.95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맞서는 가운데 유가 선물이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WTI는 배럴당 84.50달러로 2.5% 올랐고, 브렌트유는 90.87달러로 2.7%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 수치가 90.87달러, 91.04달러, 92.42달러로 다르게 제시된 것은 기준 시각과 거래 국면이 달랐기 때문이다. 원유 선물은 장중 가격이 계속 바뀌며, 보도마다 포착한 시점도 다르다.

이번 유가 흐름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있다. 배런스는 단기 평화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며 브렌트유가 90달러 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수진 김(Soojin Kim) MUFG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만료된 합의를 연장하는 데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호르무즈를 둘러싼 큰 이견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공급 차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외해를 잇는 중동 에너지 운송의 핵심 길목이다. 이 지역 통항 조건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면 원유 선적과 보험, 운송 비용에 대한 우려가 함께 커진다.

한국 독자에게 유가 상승은 해외 원자재 가격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원유 가격은 항공·해운 운임, 정유 제품 가격, 수입 물가와 맞물린다.

특히 중동 항로 불안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지는 앞서 호르무즈 통항 경로 합의 이후에도 전면 재개에는 추가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휘발유 소매가격이 원유 비용, 세금, 정제 비용과 이익, 유통·마케팅 비용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이 가운데 원유 비용은 휘발유 소매가격의 가장 큰 구성요소다.

다만 국제유가가 주유소 가격으로 곧바로 1대1 반영되지는 않는다. 정제와 운송, 세금, 유통 마진이 함께 붙기 때문이다.

브렌트유와 WTI의 차이도 봐야 한다.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는 브렌트유 선물 계약이 미국 달러와 센트 단위로 배럴당 가격을 매기는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브렌트유는 글로벌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쓰이고, WTI는 북미 시장의 대표 기준으로 활용된다. 같은 날에도 두 가격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 배경이다.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소비자 체감은 연료비에서 시작해 물류비와 생활물가로 번질 수 있다. 이날 확인된 시장 보도들은 브렌트유가 90달러 선 위에서 움직였고,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긴장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