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한국시간 18일 밤 장 초반 장기 국채금리와 디젤 가격 부담이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100 선물은 1% 넘게 밀렸고 S&P500 선물도 0.5% 안팎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74%, 30년물은 5.33%까지 올랐다. WTI는 배럴당 85.35달러(약 12만3000원)로 상승했다. 원화 환산은 18일 기준 1달러 1,443.23원을 적용했다.
장기금리 상승은 성장주와 기술주 선물에 먼저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리가 오르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할인율이 높아져 장기 성장 기대를 많이 반영한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
이번 흐름은 [미국 장기채 ETF 가격 하락과 빅테크 채권 발행 부담](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2386)이 함께 거론됐던 앞선 시장 상황과도 이어진다. 국채 공급과 기업 채권 발행 부담이 겹칠 때 장기물 수익률은 위험자산 가격 산정의 기준점으로 다시 부상한다.
디젤 가격도 시장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디젤은 트럭과 버스뿐 아니라 건설장비, 농기계, 선박, 철도에 쓰인다. 가격이 오르면 운송과 물류, 소비재 업종의 비용이 먼저 움직이고, 비용 상승은 기업 마진과 물가 기대를 동시에 건드린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디젤 수출 금지 이후 뉴욕상업거래소 초저유황디젤 선물이 11.6% 올라 배럴당 154.71달러(약 22만3000원)에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미국 디젤·난방유 재고는 약 1억360만 배럴로 5년 평균보다 7% 낮았다.
초저유황디젤은 황 함량을 낮춘 경유 선물이다. 도로 운송과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연료 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에 원유 가격과 별개로 물류비, 정제 마진, 소비자 물가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7월 22일 설명문에서 7월 17일로 끝난 주간의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보다 140만 배럴 늘었지만 5년 평균보다 10% 낮았다고 밝혔다. 중간유분에는 디젤과 난방유가 포함된다. 재고가 늘어도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면 시장은 공급 여력을 보수적으로 본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주식시장은 두 방향에서 압박을 받는다. 에너지 가격은 물가와 기업 비용을 자극하고, 국채금리는 주식의 상대 매력을 낮춘다. 두 지표가 함께 움직일 때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금리와 유가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시장을 압박하는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가 하락하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고 주식과 채권이 함께 반등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되돌리면 금리 부담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미국 장기금리와 에너지 가격이 달러, 성장주, 가상자산을 동시에 흔드는 거시 변수라는 점이 중요하다. 미 국채금리와 연준의 정책 기대는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의 금융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7486)로도 쓰인다.
이번 자료에서 비트코인 등 개별 가상자산 가격에 대한 직접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된 변화는 미국 주가지수 선물 약세, 장기 국채금리 상승, 디젤 가격과 재고 부담이다.
EIA 주간 석유보고서는 한국시간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은 중간유분 재고와 10년물 금리의 4.7%대 유지 여부를 함께 확인하게 된다.
사용 출처: MarketWatch, Barron's, Reuters, E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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