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추가 발행 인수 구상, 소유권 논쟁으로

| 이도현 기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 솔라나 공동창업자의 ‘SOL 추가 발행 후 회사 인수’ 구상이 솔라나(SOL) 거버넌스 논쟁으로 번졌다. 쟁점은 토큰을 더 발행할 수 있느냐보다, 그렇게 사들인 회사를 누가 법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느냐다.

야코벤코는 추가 발행한 SOL로 회사를 사들이고, 해당 회사의 현금흐름으로 다시 SOL을 사서 소각하는 구상을 언급했다고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전했다. 다만 매수 대상, 법적 매수 주체, 지분 보유 구조, 운영 권한은 공개되지 않았다.

솔라나 공식 거버넌스 문서는 검증인 중심의 스테이크 가중 표결 구조를 설명한다. 제안자는 검증인 투표 계정에 최소 10만 SOL을 스테이킹해야 하며, 전체 활성 스테이크의 15% 지지를 넘으면 투표가 열린다. 최종 승인에는 유효 표의 66.67%가 필요하다.

이 구조는 네트워크 의사결정 절차를 정하는 장치에 가깝다. 검증인의 투표권은 활성 스테이크에 따라 계산되고, 위임자는 자신의 스테이크 계정으로 검증인 표결을 덮어쓸 수 있다. 그러나 회사 인수 계약의 법적 당사자를 정해주는 조항은 문서에 들어 있지 않다.

솔라나 거버넌스 프로그램은 제안과 투표, 결과 기록을 다룬다. 문서상 투표 결과가 곧바로 법인 명의의 계약 체결이나 자산 이전을 강제하는 구조는 아니다. 제안 설명도 온체인 전문 저장 방식이 아니라 깃허브 링크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네트워크 방향성에 대한 신호와 법인 명의의 인수 계약은 구분된다. 스테이크 가중 표결이 어느 방안에 대한 지지를 확인할 수는 있어도, 인수 대상 회사의 주식이나 자산을 어느 법인이 보유할지는 별도 계약과 지배구조로 정해야 한다.

솔라나의 조직 구조도 논점을 복잡하게 만든다. 솔라나재단(Solana Foundation)은 2020년 공지에서 솔라나랩스(Solana Labs)가 프로토콜 관련 지식재산권과 1억6700만 SOL을 재단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 공지 기준으로 재단이 관련 지식재산권을 소유·관리하는 구조가 됐다.

솔라나재단은 현재 스위스 추크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로 소개된다. 솔라나랩스는 별도 개발 주체다. 네트워크, 재단, 개발사, 검증인, SOL 보유자를 모두 ‘솔라나’라는 한 단어로 묶어 법적 행위 주체처럼 쓰기는 어렵다.

따라서 ‘솔라나가 회사를 산다’는 표현은 법적으로 충분하지 않다. 회사 인수는 법인 명의, 지분 보유, 이사회 권한, 수익 귀속을 수반한다. 프로토콜 표결만으로 이 요소들이 자동 확정되지는 않는다.

배경에는 솔라나 토크노믹스 논의가 있다. 공식 포럼에서는 SIMD-0550처럼 인플레이션 감소율을 조정하는 제안이 논의되고 있다. 본지도 앞서 솔라나의 인플레이션 감소율 조정 논의를 다룬 바 있다.

디파이 디벨롭먼트 코프(DeFi Development Corp.)는 4일 SIMD-0550과 SIMD-0553 지지를 밝혔다. 상장 SOL 재무전략 회사들이 발행 구조와 수수료 소각을 둘러싼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IMD-0553은 SOL 소각 확대와도 맞물린다. 솔라나 커뮤니티에서는 기본 수수료 구조를 바꿔 하루 SOL 소각량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논의돼 왔다. 이는 수수료 구조와 SOL 소각 확대를 둘러싼 커뮤니티 논의와 이어지는 흐름이다.

솔라나재단의 7월 생태계 요약도 토큰화 주식, 미국 상장 솔라나 펀드, 실물자산 토큰화 확대를 주요 흐름으로 제시했다. 생태계가 단순 거래 네트워크를 넘어 제도권 자산과 기업 재무전략으로 넓어지면서, 거버넌스 결정의 법적 경계도 더 자주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

이번 발언은 아직 정식 제안서나 인수안으로 구체화되지 않았다. 공개 문서 기준으로 확인되는 것은 SOL 발행과 소각을 결합한 아이디어, 그리고 기존 거버넌스 체계만으로는 회사 인수의 법적 소유권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점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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