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09원, 역외 매도에 1,410원 하회

| 서도윤 기자

달러-원 환율이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도에 밀려 1,410원 아래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커졌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커스터디 매도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 경계가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연합인포맥스는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전 9시34분 기준 전장보다 2.80원 내린 1,409.00원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환율은 1,413.30원에 출발한 뒤 하락 전환해 1,410원선을 밑돌았다.

하락의 중심에는 최근 이어진 역외 투자자의 매도 흐름이 있었다. 커스터디 매도세도 눈에 띄는 것으로 전해졌다.

커스터디 매도는 해외 투자자의 주식·채권 거래와 관련해 보관기관을 통해 나오는 달러 매도 물량을 뜻한다. 달러 매도 물량이 서울 외환시장에 유입되면 달러 공급이 늘어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시장 참가자들이 의식한 변수였다. 수출업체가 보유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달러 공급이 늘어 환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1,410원 아래에서는 저점 인식이 작용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단을 받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증시 흐름은 환율 낙폭을 제한했다. 코스피 급락세 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 1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6거래일 만의 매도 전환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자금을 달러로 바꾸면 통상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달러-원의 추가 하락 시도를 제한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매도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커스터디 매도에 따라 내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외와 커스터디 물량이 장 초반 환율 방향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저가 매수세가 있어 어제도 1,410원 아래에서는 매수세가 붙었다"며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요인 등으로 하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도 물량이 우세했지만 1,410원 아래에서는 결제 수요가 맞서는 구도다.

같은 시각 달러 인덱스는 99.634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9.49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759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3.33원, 위안-원 환율은 208.88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463위안으로 집계됐다.

앞서 본지는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이 19일 달러-원 환율을 1,408.00~1,420.00원 범위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장 초반 실제 거래도 이 범위 안에서 역외 매도와 저점 매수가 맞서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이달 초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커스터디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거론됐다. 시장은 장중 역외 매도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맞서는 1,410원선 안팎의 수급을 확인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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