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야데니(Ed Yardeni) 야데니 리서치 대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아직 주식시장을 꺾을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가까워지는 흐름은 채권시장 변동성을 점검해야 할 구간으로 봤다.
야데니 대표는 18일 CNBC 인터뷰에서 “기준이 되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훨씬 더 높아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아직 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당분간 4.00~5.00%의 정상 범위에서 거래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그는 이 금리 범위가 미국 경제나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금리가 범위 상단에 가까워진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유가, 채권시장 변동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했다.
야데니 대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5% 수준에 닿으면 2023년처럼 미국 국채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이 곧바로 위험자산 전반의 급락으로 이어진다는 판단보다, 특정 금리 구간을 넘어설 때 시장 수급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핵심이라는 뜻이다.
이번 발언은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이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의 할인율 부담으로 다시 거론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인 5.3%까지 올랐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캐나다 국채금리도 최근 상승 흐름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정부 차입 확대, 장기채 공급 부담을 꼽았다. 마켓워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4% 부근까지 오르며 주식시장 불안을 키웠다고 전했다.
국채금리는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수익률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존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장기 자금 조달 비용과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장기금리는 특히 미래 이익 기대를 바탕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성장주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할인율이 높아지면 같은 이익 전망이라도 현재가치 평가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 흐름은 미국 성장주와 비트코인(BTC)을 함께 볼 때 참고하는 거시 지표다. 본지는 앞서 장기금리 상승이 주식 밸류에이션과 채권의 분산투자 기능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야데니 발언만으로 BTC나 특정 위험자산의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인된 발언은 10년물 국채금리의 4.00~5.00% 범위와 5% 접근 시 채권시장 반응에 관한 판단이다.
유가도 함께 거론됐다. 본지는 앞서 국제유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으면 물가 부담과 국채금리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준 정책은 장기금리 흐름을 해석할 때 빠지기 어려운 변수다. 기준금리 경로와 물가 전망, 국채 공급 부담이 동시에 움직이면 주식·채권·외환시장의 반응도 한 방향으로 단순화하기 어렵다.
야데니 대표의 판단은 금리 상승 자체보다 5% 상단 돌파 여부에 맞춰져 있다. 현재 금리 수준이 경제와 기업 실적을 곧바로 훼손한다는 진단은 아니지만, 장기금리와 유가, 연준 정책이 함께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채권시장 변동성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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