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5만달러론, 스트레티지 장부로 번졌다

| 정민석 기자

비트코인(BTC)의 장기 가격 상단 논쟁이 스트레티지(Strategy·$MSTR)의 대규모 보유 구조와 자본조달 모델을 둘러싼 논쟁으로 옮겨붙었다. 제이슨 캘러캐니스(Jason Calacanis) 엔젤투자자는 BTC가 25만 달러(약 3억5300만원)는 물론 100만 달러(약 14억1200만원)에도 닿지 못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투데이(U.Today)는 캘러캐니스가 비트코인의 과제가 자산 자체보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의 영향력에 있다고 봤다고 보도했다. 그는 최근 공개 글에서도 비트코인이 이미 'played out'됐고 새 매수자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수요 일부를 대체했고, 타오(TAO)와 솔라나(SOL) 같은 다른 네트워크에서 개발자 활동이 더 두드러진다는 취지로도 말했다. 이는 단기 시세 전망보다 BTC 수요가 앞으로 어디에서 새로 형성될 수 있느냐를 묻는 문제 제기다.

논쟁의 핵심은 가격 숫자보다 시장 구조에 가깝다. 캘러캐니스는 스트레티지 주식을 BTC 노출의 복잡한 형태로 보고, 전환사채와 우선주, 자본조달 구조가 얹힌 기업 상품이라는 점을 비판했다.

이 주장은 BTC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과 상장사 주식을 통해 간접 노출을 얻는 방식을 분리해 봐야 한다는 문제로 이어진다. 스트레티지 주가가 BTC 가격과 함께 움직이더라도 주식에는 회사의 자본구조와 신용상품, 배당 재원 조달 방식이 함께 반영된다.

스트레티지는 2026년 6월 22일 공시에서 84만7363 BTC와 14억 달러(약 1조9768억원)의 달러 준비금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6일에는 디지털 신용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3588 BTC를 매각했고, 보유량은 84만3775 BTC로 낮아졌다고 공시했다. 스트레티지 장부는 8월 10일 기준 보유량을 84만447 BTC로 제시했다.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최신 공식 수치는 스트레티지 장부의 2026년 8월 10일 기준 84만447 BTC다. 스트레티지의 BTC 보유량은 매입과 매각, 자본조달 일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날짜를 붙여 읽어야 한다.

스트레티지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MSTR 보통주를 'Amplified Bitcoin'으로 설명한다. BTC 보유분에서 나온 변동성과 성과를 신용상품에서 분리해 주식에 반영한다는 설명이지만, 같은 페이지에서 회사는 수익과 유동성,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구조는 기업 재무전략으로 BTC를 보유하는 흐름이 단순 매수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이 BTC를 보유하면 투자자는 코인을 직접 사는 대신 주식, 전환사채, 우선주 등 전통 자본시장 상품을 통해 간접 노출을 선택할 수 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경영자는 최근 대화에서 비트코인의 8만 달러(약 1억1296만원) 또는 15만 달러(약 2억1180만원) 가격대 자체보다 기관 채택과 자본시장 편입을 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캘러캐니스의 공개 글 댓글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한쪽에서는 신규 수요 고갈을 우려했고, 다른 쪽에서는 비트코인이 과거에도 같은 회의론을 여러 차례 견뎠다고 반박했다.

본지는 앞서 스트레티지가 SEC 제출 자료에서 BTC 매각과 보유량 변화를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쟁도 같은 연장선에서 스트레티지의 보유 규모와 자본시장 상품화가 BTC 서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따지는 성격이 짙다.

SALT와 크라켄(Kraken)은 2026년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행사 주제에는 가치저장 수단과 유틸리티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미래가 포함됐다.

이번 논쟁은 특정 가격 전망의 적중 여부보다 BTC 수요가 개인 직접 매수, 기관 자금, 기업 재무전략 가운데 어디에서 형성될지를 둘러싼 해석 충돌에 가깝다.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은 20일까지 이어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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