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시장이 2026년 8월 7일 기준 분산 가치 23억8000만달러(약 3조3606억원) 규모로 커졌다. 미국 주식의 시간 장벽을 낮추려는 거래소 움직임과 온체인 상품 경쟁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RWA.xyz 토큰화 주식 대시보드에 따르면, 같은 날 월간 전송량은 174억2000만달러(약 24조5970억원), 보유자는 104만명으로 집계됐다. 공개 대시보드의 시장가치 지표는 일부 원문 제목에 쓰인 90억달러와 맞지 않아, 이 기사에서는 대시보드에 표시된 분산 가치와 월간 전송량을 구분해 썼다.
상위 플랫폼은 온도파이낸스(ONDO) 8억6060만달러(약 1조2152억원), bStocks 6억2550만달러(약 8832억원), xStocks 5억4270만달러(약 7663억원), Securitize 2억4060만달러(약 3397억원), 로빈후드($HOOD) 2740만달러(약 387억원) 순이었다. 시장은 성장했지만 가치 기준으로는 일부 플랫폼에 집중돼 있다.
시간대 변화는 핵심 배경이다. 나스닥(Nasdaq)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과 핵심 인프라 조율을 전제로 2026년 하반기 23시간 거래일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 거래가 정규장 중심에서 야간·조기·장후 시간대로 넓어지면 해외 투자자의 접근 시간도 달라진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도 2025년 2월 SEC 승인을 받은 뒤 2026년 확대 거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제시된 시간표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야간 오후 9시~오전 4시, 조기 오전 4시~오전 9시 30분, 정규장 오전 9시 30분~오후 4시, 장후 오후 4시~오후 8시다. 한국시간으로는 각각 오전 10시~오후 5시, 오후 5시~오후 10시 30분, 오후 10시 30분~다음 날 오전 5시, 다음 날 오전 5시~오전 9시에 해당한다.
크립토 플랫폼은 이 수요를 먼저 겨냥했다. 로빈후드는 스톡 토큰 페이지에서 90개 이상 주식 토큰을 내세우며 해당 상품을 토큰화 채무증권으로 설명했다. 회사는 이 상품이 기초 증권에 대한 법적 권리나 수익적 권리를 주지 않으며, 미국 거주자에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별도 뉴스룸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고객이 2000개 이상 클래식 스톡 토큰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수치는 스톡 토큰 페이지의 90개 이상 상품 표기와 같은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 상품 수, 제공 지역, 상품 표면을 구분해 읽어야 하는 대목이다.
크라켄은 xStocks를 EU 고객에게 확대했다. 크라켄은 지난해 9월 발표에서 xStocks가 140개 이상 국가 고객에게 60개 이상 토큰화 주식을 제공한 기존 출시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에는 나스닥과 토큰화 주식 시장을 잇는 게이트웨이 개발 협업을 발표했고, xStocks가 출시 1년 미만에 누적 거래량 250억달러(약 35조3000억원)를 넘겼다고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는 엇갈린다. 비트쿼리(Bitquery)는 bStocks 조사에서 미국 현물 주식시장이 닫혀 있을 때 온체인 거래량의 91.2%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솔라나(SOL) 기반 토큰화 주식 조사에서는 주중 거래량의 60.98%가 뉴욕증권거래소 정규장 안에 몰렸다.
장외 거래 수요는 분명하지만 모든 체인과 상품에서 같은 방식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셈이다. 토큰화 주식 확대는 24시간 거래보다 넓은 현상으로 읽힌다. 해외 투자자의 미국 주식 접근 경로, 플랫폼 안 유동성, 블록체인 기반 결제와 이전 기능이 함께 작동하고 있다.
제도상 구분도 남아 있다. SEC는 토큰화 증권 성명에서 토큰화 증권도 연방 증권법상 증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발행사 주도형과 제3자 주도형 구조가 다르고, 보유자에게 주어지는 권리도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토큰화 주식은 통상 실제 주식의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구현한 상품을 뜻한다. 그러나 상품 구조에 따라 보유자가 실제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지, 수탁 구조를 통해 경제적 권리만 얻는지, 채무증권 형태로 설계되는지가 달라진다. 같은 ‘주식 토큰’이라는 이름을 쓰더라도 권리 구조가 같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거래소와 발행 플랫폼의 이해가 맞물린다. 전통 거래소는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과 시장 인프라 현대화를 내세우고, 크립토 플랫폼은 국가별 접근 제한과 시간대 제약을 줄이는 상품을 앞세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유동성 부족과 스프레드 확대, 수탁 구조 차이는 별도 위험으로 남는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시차 문제는 직접적인 변수다. 미국 정규장은 한국시간 밤부터 새벽까지 열리기 때문에 토큰화 주식과 연장 거래는 접근 시간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미국 거주자 제한, EU 고객 대상 제공, 상품별 권리 차이처럼 국가별 규제 조건이 달라 실제 이용 가능 범위는 플랫폼마다 다르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주식 운용자산과 거래소 간 경쟁이 커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7월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을 해석할 때 집계 범위를 구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수치도 시장가치, 월간 전송량, 누적 거래량을 같은 숫자로 묶어 읽으면 시장 규모와 실제 수요를 잘못 해석할 수 있다.
나스닥의 23시간 거래일 도입 목표 시점은 2026년 하반기다.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도 2026년 확대 거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 증시의 거래시간 확대와 크립토 플랫폼의 24시간 접근성이 맞물리면서 토큰화 주식 시장의 지표 구분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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