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가 자산 토큰화를 암호화폐 부가 기능이 아니라 금융 인프라 전환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주식과 사모주식, 부동산 같은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옮길 수 있다는 구상이다.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는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자산 토큰화가 가상자산에만 머물지 않고 기존 금융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자산 거래 효율을 높이고 중간 절차 비용을 낮추며, 투자자가 기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장에 참여할 길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네브는 "암호화폐의 미래는 실물자산에 있다"고 말했다. 밈코인처럼 기초 효용이 약한 토큰보다 실제 자산과 연결된 구조가 디지털자산 산업의 방향이라는 취지다.
중국 매체 오데일리는 19일 오후 2시(한국시간) 테네브 발언을 전하며 토큰화가 금융시장 전반의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같은 보도는 CNBC 인터뷰 내용을 옮긴 것으로, 원 발언 출처는 CNBC다.
실물자산 토큰화는 주식, 채권, 부동산, 사모지분처럼 오프체인에 존재하는 권리나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상 토큰으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통상 거래 시간 확대, 결제 절차 단축, 소액 단위 접근성 개선이 장점으로 거론된다.
로빈후드는 이미 토큰화 전략을 사업 계획에 반영했다. 회사는 2025년 6월 30일 발표문에서 유럽연합 고객에게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당시 로빈후드는 적격 고객이 200개 이상 미국 주식·ETF 토큰에 접근할 수 있고, 주식 토큰 보유자가 앱에서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미국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구조로 소개됐다.
로빈후드는 같은 발표문에서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도 공개했다. 이 체인은 아비트럼(Arbitrum) 기반으로 개발되며, 토큰화 실물자산과 24시간 거래, 브리징, 자기수탁을 지원하는 구조로 제시됐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체인이 주식 토큰과 디파이 상품을 위한 실행 환경으로 소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빈후드는 이후 자체 체인과 주식 토큰을 전통 금융 서비스와 온체인 인프라를 잇는 사업 축으로 설명해 왔다.
테네브의 발언은 로빈후드가 단순 거래 앱을 넘어 금융 인프라 제공자로 영역을 넓히려는 흐름과 맞물린다. 그는 예측시장과 지능형 거래 에이전트도 미래 금융서비스 방향으로 언급했다.
사모기업 지분 토큰화는 상장 주식 토큰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기업 동의, 투자자 보호, 정보공개 범위, 각국 규제 해석이 함께 따라붙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로빈후드의 공식 발표문도 위험 요인을 분명히 적었다. 회사는 토큰화 주식과 관련 개발 계획이 미래예측진술에 해당하며, 규제 변화와 시장 수요, 법적 문제, 기술 변화에 따라 실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독자에게 이 사안은 해외 토큰화 주식 접근성보다 금융상품이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합하는 방식의 변화로 읽힌다. 로빈후드가 제시한 모델은 아직 모든 시장에 적용된 제도가 아니며, 실제 주식 권리와 결제, 투자자 보호 범위는 관할 규제와 상품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증 출처: The Block, CNBC LinkedIn 요약, Robinhood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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