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 600만달러 롱, 바이백 수급 시험대

| 최윤서 기자

펌프펀(PUMP)에 600만달러(약 83억원) 규모의 고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관측되면서 플랫폼 매출이 실제 토큰 수요로 이어지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일 고래의 단기 베팅보다 바이백·소각 구조와 파생시장 포지션이 함께 수급을 가르는 국면이다.

AMBCrypto는 한 고래가 PUMP 19억4000만개를 담보로 10배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열었다고 전했다. 포지션 규모는 600만달러, 미실현이익은 약 24만6000달러(약 3억4000만원), 청산 가격은 0.002852달러로 제시됐다.

해당 포지션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거래지만, 레버리지 롱 자체가 곧바로 현물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청산 가격이 붙은 파생상품 포지션은 가격 변동성이 커질 때 강제 청산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

펌프펀 공식 PUMP 페이지는 현재 PUMP 가격을 0.002343달러로 표시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억3589만달러(약 1조3020억원), 완전희석가치는 23억4000만달러(약 3조2550억원)다.

같은 페이지에서 연환산 매출은 3억5675만달러(약 4962억원), 누적 바이백·소각 집행액은 4억2129만달러(약 5860억원)로 제시됐다. 소각된 PUMP는 1568억2000만개다.

펌프펀은 매출의 50%를 바이백과 소각에 쓰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이 구조가 유지되면 플랫폼 매출은 공개시장 매수와 공급 축소로 연결된다.

바이백은 프로젝트나 기업이 시장에서 자기 토큰이나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소각은 사들인 토큰을 유통에서 제외해 공급량을 줄이는 절차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토큰 수요와 공급을 함께 살피는 주요 지표로 쓰인다.

앞서 본지는 펌프펀이 하루 매출의 절반가량을 투입해 자체 토큰을 매입한 사례를 보도했다. 당시에도 바이백과 거래소 인출, 파생상품 미결제약정 증가가 함께 나타나면서 수급 해석이 엇갈렸다.

반대 신호도 남아 있다. 하이퍼리퀴드 보유 포지션 대시보드는 PUMP 순숏 규모를 624만달러(약 87억원)로 나타냈다.

룩온체인은 2월 21일 펌프펀 연계 주소가 이틀 동안 PUMP 33억7600만개를 팔아 723만달러(약 101억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5월 11일에는 다른 고래가 159만달러(약 22억원)어치 PUMP를 바이낸스로 옮겼다고 기록했다.

이후 매수 흐름도 관측됐다. 룩온체인은 6월 29일 1년 넘게 움직임이 없던 고래가 5000 SOL을 써서 PUMP를 다시 사들였다고 전했다.

같은 토큰에서 고래 롱, 현물 매수, 거래소 이체, 파생시장 순숏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공개 지표만 놓고 보면 PUMP 수급은 매수 신호와 매도 압력이 병존하는 구조다.

펌프펀은 팀·투자자 물량 49억4000만 PUMP가 월간 언락을 거쳐 125개 지갑에 분배된 사안도 겪었다. 언락 물량, 연계 지갑 매도, 바이백 집행 속도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단일 고래 포지션만으로 수급 방향을 판단하기 어렵다.

이번 이슈의 초점은 PUMP 가격 자체보다 유동성의 방향이다. 공식 바이백 집행이 이어지는지, 연계 지갑 매물이 다시 늘어나는지, 하이퍼리퀴드 순숏이 확대되는지가 확인 지표로 남아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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