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가 토큰화를 기존 금융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 투자 접근성을 확대할 핵심 기술로 제시했다.
8월 19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가 토큰화가 금융 시스템 전체를 재편할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테네브 CEO는 "우리는 토큰화 슈퍼사이클의 시작점에 있으며 금융 시스템 전체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한 달 전 미국 외 지역에서 자체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Robinhood Chain)'을 출시했다. 이 체인은 미국 주식에 대한 토큰화된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주식 토큰을 기본 기능으로 포함한다.
테네브 CEO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처음 90종의 주식 토큰을 제공했으며 현재 190종까지 확대했다. 해당 토큰은 연중무휴 24시간 거래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상에서 이동할 수 있다. 현재 120개국 이상 이용자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익스포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향후 금융 시스템의 모습을 보여주는 하나의 청사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토큰화에 대한 시각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빠르게 이용하기를 원하며 미국 출시 시점을 묻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미 소수점 주식과 주 5일 24시간 거래 등 시장 접근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토큰화가 어떤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테네브 CEO는 토큰화의 핵심을 단순한 거래시간 연장보다 금융 인프라 개선에서 찾았다. 그는 토큰화를 통해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자산의 자유로운 이동, 즉시 결제가 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이 미국인들의 투자시장 접근과 자산 소유를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인프라가 비상장자산으로 확대될 경우 토큰화의 장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주식은 이미 광범위한 투자자 접근성을 갖추고 있지만, 비상장기업은 투자 접근성뿐 아니라 유동성과 시장 인프라에서도 제약이 크다는 것이다.
테네브 CEO는 "비상장기업을 위한 제대로 된 거래소가 없다"며 블록체인에는 이미 유동성을 갖춘 글로벌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토큰화를 통해 비상장자산 거래 역시 온체인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장기업 투자 기회의 불균형도 문제로 지적했다. 인공지능(AI) 기업과 스페이스X 같은 비상장기업에서 상당한 경제적 가치가 만들어지는 동안 일반 개인 투자자는 그 가치 창출 과정에 참여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테네브 CEO는 혁신과 투자자 보호가 상충하는 개념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자본시장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배경 역시 강력한 규제와 시장 접근성, 투자자 보호 사이의 균형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 기업에 대한 폭넓은 자산 소유가 자유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사회를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며, 로빈후드는 미국 외 지역에서 추진하는 토큰화 사업 등을 통해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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