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립토 상장지수상품(ETP) 자금이 8월 17~19일 사흘 동안 비트코인(BTC) 상품에 집중됐다. 비트코인·이더리움(ETH)·솔라나(SOL) 관련 미국 ETP 표본에는 12억9700만 달러(약 1조8041억원)가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비트코인 상품이 10억400만 달러(약 1조3966억원)로 77.4%를 차지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의 20일 기준 집계표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ETF 순유입액은 17일 2억9750만 달러, 18일 1억8930만 달러, 19일 5억1720만 달러였다. 사흘 모두 순유입을 기록했고 19일 유입액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에는 17일 3090만 달러, 18일 7140만 달러, 19일 1억8680만 달러가 들어왔다. 사흘 합계는 2억8910만 달러(약 4021억원)였다. 솔라나 상품은 17일 0달러, 18일 160만 달러, 19일 250만 달러로 합계 410만 달러(약 57억원)에 그쳤다.
발행사별로는 블랙록 상품의 비중이 컸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는 사흘간 5억8850만 달러(약 8183억원)를 끌어모았다. 피델리티(Fidelity)의 FBTC는 1억9820만 달러(약 2758억원), 아크 21셰어스(ARK 21Shares)의 ARKB는 1억1160만 달러(약 1552억원)를 더했다.
이더리움 쪽에서도 블랙록의 ETHA가 가장 큰 순유입을 기록했다. ETHA에는 사흘간 2억1270만 달러(약 2958억원)가 들어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양쪽에서 블랙록 대표 상품이 자금 유입 상위에 선 셈이다.
이번 흐름은 크립토 ETP 전반의 고른 회복이라기보다 대형 상품 중심의 자금 재배치에 가깝다. 7월 글로벌 크립토 ETP 자금 유입에서는 이더리움 상품이 신규 자금을 주도했지만, 8월 17~19일 미국 표본에서는 비트코인 상품이 대부분의 달러 유입을 흡수했다.
ETP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ETF는 ETP의 대표 유형이다. 크립토 ETP는 투자자가 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기초자산 가격이나 관련 지수를 추종할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미국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 자금이 비트코인에 접근하는 주요 통로로 자리 잡았다. 발행사 브랜드, 운용보수, 유동성, 기존 고객망에 따라 자금이 특정 상품으로 몰릴 수 있다. 이번 사흘 유입에서도 같은 자산군 안에서 발행사별 격차가 뚜렷했다.
다만 수치 해석에는 집계 시점 차이가 남아 있다. 8월 17일 비트코인 ETF 순유입은 초기 보도에서 1억3730만 달러로 제시됐고, 당시 IBIT 항목은 숫자 대신 대시로 표시됐다. 이후 파사이드 집계는 같은 날 순유입액을 2억9750만 달러로 상향했다.
8월 19일 이더리움 ETF 수치도 보도마다 차이가 있었다. 일부 보도는 같은 날 이더리움 ETF를 소폭 유출로 표현했지만, 파사이드의 20일 기준 표에는 1억8680만 달러 순유입으로 잡혔다. 일간 ETF 플로는 발행사 자료 반영 시점에 따라 장중 보도와 최종 집계가 달라질 수 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파사이드 표가 일부 상품을 제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의 이더리움 트러스트와 솔라나 트러스트가 해당 표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77.4%라는 비중은 미국 크립토 ETP 전체 시장의 확정 비율이 아니라 파사이드가 집계한 표본 안에서의 비중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솔라나 유입액이 작다는 점도 비중 해석에 영향을 준다. 사흘 합계 410만 달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유입액에 비해 매우 작은 규모다. 표본에 포함되는 상품 범위가 달라지면 솔라나와 기타 자산의 비중은 달라질 수 있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앞선 7월 보도에서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재개됐지만 직전 유출 규모와 비교하면 기관 수요의 강한 복귀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사흘 순유입도 자금이 돌아온 사실은 확인되지만, 흐름이 비트코인과 블랙록 상품에 집중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미국 현물 ETF 플로는 비트코인 수급을 읽는 참고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이번 자료는 가격 전망이나 매수 신호가 아니라 특정 기간과 표본 안에서 확인된 자금 이동이다. 추가 집계에서는 비트코인 쏠림이 이어지는지, 이더리움과 솔라나 상품으로 유입이 확산되는지가 관전 지점이다.
사용 출처: CryptoSlate, Farside Bitcoin, Farside Ethereum, Farside Solana, Leap Digital Investments, NewsBytes, Coin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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