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달러 저항대 앞둔 비트코인 수급 시험대

| 김하린 기자

비트코인(BTC)이 7만 달러를 넘어선 뒤 8만~8만2500달러 저항 구간을 앞두고 수급 시험대에 들어섰다는 시장 해석이 나왔다. 단기 상승 동력보다 거래량과 기존 보유 물량 소화가 이후 흐름을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20일 가렛 진(Garrett Jin) ‘BTC OG 내부 고래’ 대리인이 게시글에서 BTC가 이번 주 기존 약 6만5000달러 박스권을 돌파했고, 3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며 7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가렛 진은 이번 돌파 배경으로 미국 재무부의 국채 환매 확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상자산 발행 규제 틀 추진, 백악관 가상자산 회의 등을 들었다. 거시 유동성 기대와 규제 논의가 동시에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준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의 초점은 가격 자체보다 매물대다. 가렛 진은 BTC가 현재 6만 달러 후반에서 8만 달러 초반에 걸친 보유자 손실 물량 밀집 구간에 들어섰다고 봤다.

매물대는 과거 매수자가 손실을 만회하거나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설 수 있는 가격 구간을 뜻한다. 가격이 이 구간에 접근하면 매도 주문이 늘어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어 시장에서는 저항대로 해석한다.

다만 가렛 진은 첫 번째 저항층은 이미 뚜렷하게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두 달 동안 6만 달러 초반대에서 새로운 보유 비용이 쌓였고, 이 흐름이 이번 돌파의 하단 지지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BTC 상승의 일부가 공매도 청산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짚었다. 공매도 청산은 가격 상승 때 숏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되며 시장 매수 압력을 키우는 현상이다.

가렛 진은 “이번 상승의 일부는 공매도 청산이 밀어 올린 것이며, 이런 쇼트 스퀴즈 동력은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단기 수급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이후 흐름은 실제 매수 지속성과 거래량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단기 동력이 BTC의 추가 상승을 밀어 8만 달러 돌파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8만~8만2500달러는 여전히 관찰해야 할 저항 구간이라고 했다.

이 구간을 유효하게 넘을 수 있는지는 이후 거래량과 가격 흐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8만 달러 아래에서 물량을 더 소화하면 더 안정적인 상승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본지는 앞서 BTC가 6만3000달러 부근에서 수급 분기점으로 거론된 흐름을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핵심은 단순 가격선이 아니라 보유자 수익 구간, 과거 매물대, 거래소 잔고 변화가 함께 작용하는 구조였다.

이번 코멘트는 BTC가 7만 달러를 넘어선 뒤 옵션시장 내재 변동성이 32%로 제시된 흐름과도 맞물린다. 현물 가격 돌파가 곧바로 파생상품 시장 전반의 과열 신호로 이어지는지는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 독자에게는 같은 글에 담긴 SK하이닉스 사례도 눈에 띈다. 블록비츠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한국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고, 2027년까지 예상 자유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가렛 진은 이 계획이 한국 반도체주에 대한 위험 선호 둔화, 레버리지 ETF 청산, 메모리 업황 정점 우려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메모리 산업 자체의 경기 순환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했다.

BTC 해석도 이와 비슷하다. 단기 수급은 가격을 움직일 수 있지만, 8만~8만2500달러 저항대 통과 여부는 실제 거래와 물량 소화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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