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 로보택시가 텍사스 오스틴에서 최근 2주간 차량 내 안전 모니터 없이 운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캡(Cybercab) 공개 롤아웃을 앞두고 테슬라의 무인 운행 전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온 셈이다.
더버지(The Verge)는 로보택시 트래커를 만든 이선 맥카나(Ethan McKanna)가 최근 2주간 오스틴에서 포착한 테슬라 로보택시 탑승 170건을 모두 ‘비감독 운행’으로 집계했다고 전했다. 이 탑승에는 서로 다른 차량 54대가 포함됐다.
다만 이 수치는 테슬라 공식 통계가 아니다. 로보택시 트래커는 앱 이용자의 자동 기록, 공개 정보, 이용자 제보를 모아 차량과 탑승 사례를 추적하는 크라우드소싱 기반 서비스다.
맥카나는 일부 지표가 뒤늦게 반영돼 자료원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무인 차량이 더 많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맥카나는 “오스틴은 몇 주 전부터 감독 탑승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에 감독 차량으로 표시됐던 번호판도 비감독 탑승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감독 운행은 차량 안에 안전 모니터가 타지 않는 운행을 뜻한다. 자율주행 서비스에서는 같은 ‘로보택시’라도 차량 내 안전요원 탑승 여부, 원격 모니터링 방식, 실제 운행 가능 구역에 따라 상용화 단계 평가가 달라진다.
테슬라 공식 로보택시 페이지는 현재 모델 Y 기반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올랜도·탬파와 텍사스주 오스틴·댈러스·휴스턴에서 제공한다고 밝힌다. 사이버캡은 향후 제공될 차량으로 별도 표시돼 있다.
테슬라는 2026년 2분기 자료에서 사이버캡 생산을 기가팩토리 텍사스에서 시작했으며, 7월에는 기가팩토리 텍사스 캠퍼스에서 직원 대상 사이버캡 탑승 제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에는 오스틴의 비감독 운행 구역 확대와 플로리다 3개 도시의 비감독 탑승 개시도 담겼다.
테슬라의 공시 자료에는 2025년 12월 오스틴에서 무인 로보택시 테스트를 시작했고 2026년 1월부터 고객 탑승 차량에서 안전 모니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2분기 설명에서 테슬라는 비감독 로보택시가 텍사스와 플로리다 6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라고 밝혔고, 별도 표에서는 로보택시 운영이 7개 주요 도시권에 걸쳐 있다고 제시했다.
오스틴시 교통부는 자율주행차 페이지에서 테슬라와 웨이모(Waymo)를 모두 ‘배치’ 단계 운영사로 분류한다. 이 페이지는 텍사스 주법상 시 정부가 자율주행차 운행 자체를 별도로 규제하지 못하며, 주 정부가 레벨4·레벨5 운행 승인과 안전 기준을 맡는다고 설명한다.
레벨4·레벨5 자율주행은 정해진 조건 안에서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단계와 모든 조건에서 운전 개입이 필요 없는 단계를 가리킨다. 로보택시 사업자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운행 구역, 사고 대응 체계, 규제 승인 범위까지 함께 입증해야 한다.
운영 규모를 둘러싼 평가는 엇갈린다. 일렉트렉(Electrek)은 6월 3일 테슬라가 오스틴 전역으로 비감독 로보택시 운행 구역을 넓혔지만 당시 활성 비감독 차량은 약 20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170건 집계와 54대 차량 수는 집계 시점과 방식이 다르다. 최신 외부 트래커가 전체 추정 차량을 약 85대로 잡은 것도 테슬라 공식 수치가 아니라 이용자 기록과 공개 데이터를 묶은 추정치다.
테슬라는 세부 차량 대수, 도시별 활성 운행 수, 안전 모니터 유무를 정기 지표로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오스틴 로보택시의 핵심 쟁점은 서비스 지역 확대 자체보다 실제 운행 밀도와 외부 검증 가능한 안전 데이터에 가깝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로 설계됐다. 본지는 앞서 운전 장치가 없는 전용 차량이라는 점에서 모델 Y 기반 로보택시와 차이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델 Y 기반 차량에서 안전 모니터를 걷어내는 흐름은 사이버캡 투입 전 단계로 읽힌다. 다만 정식 출시일과 운행 승인 범위는 테슬라 공식 자료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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